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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9 재보선 창 VS 방패] 與 텃밭 5연속 수성 野 지역 일꾼론 맞불
- 인천 서·강화을
안상수, 두터운 보수 지지층 기대
신동근, 10년 이상 지역기반 다져
정의당 박종현은 ‘교육도시’ 부각


이번 4ㆍ29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가 치러지는 4곳 가운데 인천서ㆍ강화을 지역은 나머지 3곳과 선거의 ‘결’이 다소 다르다.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광주서을은 헌법재판소의 옛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보궐선거가 열리는 지역인 반면, 인천서ㆍ강화을은 안덕수 전 새누리당 의원의 선거법 위반으로 재선거를 치르게 된다. 게다가 이 지역은 2002년 8ㆍ8 재보선 이후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후보가 네 번 연속 당선돼 여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그만큼 여당은 ‘수성’의 부담이 크다. 

여야가 22일 나란히 인천서ㆍ강화을 지역을 찾아 현장최고위를 열고 세몰이에 나서는 것도 팽팽한 선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새누리당은 당초 인천서ㆍ강화을 지역에서의 낙승을 기대했다. 하지만 선거 양상은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실제 지난 6~7일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가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를 근소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새누리당엔 ‘비상’이 걸렸다.

“초반에 야당이 안 후보가 인천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생긴 재정 문제를 집요하게 공략한 데다 거주지 문제로 네거티브를 한 게 주효했다”고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분석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대표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강화의 딸’을 내세워 신 후보를 집중 지원사격해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새누리당은 안 후보의 높은 인지도에 기대어 지역 발전도 집권여당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가 박빙으로 나오지만 안 후보에 대한 지지가 두텁게 형성돼 있다”며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과 공약에 대한 지지로 여론조사 결과도 좋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새누리당이 지난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안 후보가 신 후보를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 후보 측 관계자는 “신 후보가 10년 이상 지역 기반을 다져온 점 등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준비된 ‘지역일꾼론’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보수색이 강한 지역임에도 지지율이 전에 비해 잘 나오고 있어 해 볼만 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선거 막판 돌발 변수로 떠오른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안 후보 측은 “총선거라면 여의도발 바람이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재보선은 다르다”며 “애초부터 선거 운동 자체를 맨 투 맨으로 펼쳐왔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신 후보 측은 “강화 지역은 농촌 지역이라 중앙 이슈가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면서도 “반면 검단 지역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고 전반적으로 젊은 유권자들이 많아 여당에 분명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의당 박종현 후보 측 관계자는 “무책임한 개발 공약이 아닌 검단을 교육 문화 도시로 키우겠다는 박 후보의 공약이 점차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는 정부 심판론 성격도 있지만 무능한 제1야당에 대한 평가 성격도 있는 만큼 야권 단일화는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CBS 노컷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42.8%로 1위를 차지했다. 신 후보는 38.5%, 박 후보는 4.2%였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성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기훈 기자/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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