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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실적, 車강판이 효자
대내외적인 악재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포스코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리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5조1010억원, 영업이익 7310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 2101억원 적자에서 3700억원 흑자로 전환하며, 지난해 동기(556억원) 대비 6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포스코의 단독기준 매출은 6조7880억원 영업이익은 62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0.1% 증가했다. 영업이익율도 전년 동기 대비 2.2% 포인트 상승한 9.2%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는 권오준 회장이 강조한 ‘철강 본원 경쟁력 회복’이라는 전략하에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리면서 수익성을 개선한 효과로 분석된다.

그중 자동차강판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자동차강판 판매량은 207만톤으로, 2014년 1분기(196만톤) 대비 6%나 증가했다. 자동차강판 생산 규모는 포스코 전체 조강 생산량 중 20%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에서는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수익성이 높다.

포스코는 국내외 유수 자동차 브랜드에 자동차강판 공급량을 확대해왔다. 그중에서도 차량경량화에 기여하는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은 초고장력강판(AHSS) 공급이 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론칭한 쌍용차 ‘티볼리’ 차체의 72%가 포스코의 고장력강판이다.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고장력 강판은 최근 자동차업계의 이슈인 차량의 경량화에 기여한다. 포스코측은 “(티볼리의 글로벌 론칭으로)SUV의 주요시장인 중남미 유럽에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수퍼카 브랜드로까지 발을 넓혔다. 포르쉐의 ‘911 GT3 RS’ 지붕에는 포스코의 마그네슘 판재가 적용됐다.

차량경량화에 대비한 기술개발 투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티타늄을 뛰어넘는 신철강재 개발에 성공했다. 티타늄의 높은 원가를 줄이면서 차 무게는 15% 경량화가 가능한 소재로 알려졌다.

노민용 포스코 재무실장은 “2분기는 중국 내수 침체로 중국산 철강의 국내 유입이 늘 것”이라며 “솔루션 마케팅을 통한 고부가재 판매를 확대해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의 판매비중을 올해 4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포스코의 올 1분기 WP제품 비중은 36% 정도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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