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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 ‘우클릭’에도 중산층 지지율은 하락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내년 총선과 차기 대선까지 내다보며 지지기반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중산층 정치’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정작 중산층으로부터 받는 지지율은 최근들어 떨어지고 있다.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4~16일 생활수준별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새정치연합에 대한 중산층 지지율은 24%로 조사됐다.

새정치연합의 중산층 지지율은 2월 4주부터 30%를 기록한 뒤 3월 1주 30%, 2주 29%, 3주 24%, 4주 30%로 한 주만 빼고는 대체로 30%선을 유지했다. 
새정치연합은 17일 서울 관악을 정태호후보 유세를 돕기 위해 난곡 난항꿈둥지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문재인 당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추도식도 참석못하는 대통령"이라며 맹비난을 하고 성완종리스트로 대표되는 여당의 부정부패 고리에 대하여 국정실종을 한탄하였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150417

하지만 이달 들어 25%로 하락하더니 가장 최근 24%까지 내려갔다. 이는 중산층 정치 시동을 걸었던 1월초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새정치연합에 대한 중산층 지지율이 30%대를 기록했을 때는 전체 지지율보다 높았다.

가령 3월 4주차 새정치연합의 전체 지지율은 28%였지만 중산층 지지율은 30%로 2%포인트 높았다. 그러다 이번에는 중산층 지지율이 전체 지지율(25%)보다 1%포인트 낮게 나왔다.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대표 체제를 구축한 뒤 ‘유능한 경제정당’을 표방하며 복지와 함께 성장을 중시하는 정책을 펴면서 탈바꿈을 시도했다. 2, 3월 중산층 지지율이 30%대로 상승한 것도 이 같은 경제정당 효과로 읽힌다. 국민의 지갑을 지키겠다는 기조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방향을 설정한 것이 중산층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그러다 이달 정국을 강타한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일면서 새정치연합은 경제정당 보다 ‘정권심판’에 더 힘을 줬다. 4ㆍ29재보선 경쟁에 돌입해서도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현재 정권을 심판할 수 있도록 야당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새정치연합 후보들이 초반만 해도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밀렸지만 최근 접전 양상을 만들 수 있었던 요인으로도 서민, 중산층 정책보다 정권심판론이 더 주요하게 꼽히고 있다.

새정치연합 한 중진급 의원은 “올초 우클릭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중산층 정치를 폈지만 선거 모드에 들어가면서 기류가 다소 옅어진 느낌은 있다”며 “결국 입법으로 대안을 제시해야 경제정당 이미지도 알리고 중산층 지지율도 올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연합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은 ‘수권정당을 위하여-중산층 정치’라는 보고서를 내고 당내 금기어처럼 된 중산층을 과감히 흡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연구원은 중산층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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