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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게임리뷰-스마일게이트‘ 퍼즐맞고’]동물대신 팡팡터지는 화투패...가볍고 간단한 캐주얼 고스톱
스마트폰 게임도 대작 시대다. 다운 한번 받으려면 월 8만원 하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가 아닌 이상, 와이파이 아래 5분 정도 대기해야 하는건 필수다. 깔고 나서 업그레이드가 떠도 마찬가지다. 로딩에만 30초를 기다려야 하는 것도 그냥 당연한 일일 뿐이다.

스마트폰 성능이 컴퓨터 못지않게 발전한 까닭인지, 아니면 보다 완벽한 것을 원하는 게임 개발자들의 욕심 때문인지, 요즘 게임은 무겁기만 하다. 지하철 3정거장, 버스 5정거장 짧은 시간동안 간단히 한두판 하고싶은 사람들에게 이런 무거운 게임은 다운받기도, 또 작동시키기도 두렵다.

이런 대작의 홍수 시절, 모처럼 가벼운 퍼즐 게임 하나가 나타났다. ‘퍼즐 맞고’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올해 새로 선보인 게임으로, 이름처럼 애니팡 같은 퍼즐 게임에 국민 오락 고스톱을 더했다. 청단, 홍단, 초단, 광 같은 같은 그림을 아래위로 또 좌우로 나란히 3개이상 배열하면 점수를 얻고 패는 사라진다.

약 1분인 게임 시간 동안 주워진 미션을 완수하면 한 판이 끝난다. 미션은 특정 패를 20개, 30개 없애는 방식이다. 머리를 쓰지 않고 눈과 손가락만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전형적인 스마트폰용 시간 죽이기 게임이다.

그래도 너무 심심해 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약간의 난이도도 더했다. 이왕이면 같은 패를 더 많이 나란히 배열하면 보너스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화투의 ‘고’에서 차용했다. 게임 레벨이 올라갈 수록 보너스 점수는 필수다. 그 외 다양한 유료, 무료 아이템까지 잘 활용한다면, 높은 레벨에서 수준높은 플레이를 즐길 수도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눈에 띄었다. 가볍고 간단해야 하는 ‘퍼즐 게임’의 정석을 잘 담았지만, 이름에서 강조한 ‘고스톱’의 재미까지는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동물이나 사탕을 화투로 바꾼 점에 만족해야만 했다.

상대방의 패를 예상하고, 또 다음에 나올 패까지 고려해야 하는 고스톱의 묘미는 없었다. 그래서 고스톱을 몰라도, 뭐가 같은 화투패인지 모르는 ‘화투 초보자’라도 전혀 부담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카카오톡’ 기반 게임의 장점인 네트워크 연결성도 아쉬웠다. 내 친구들과, 때로는 모르는 사람과 1:1, 2:1로 대결을 할 수 있는게 카카오톡 게임의 장점이라면, 또 고스톱의 매력이라면, ‘퍼즐 맞고’는 사실상 나혼자 하는 게임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퍼즐 맞고’는 대작 홍수시대, 모처럼 나타난 수준 높은 가벼운 퍼즐 게임이다. 덤으로 애니팡 사용자에게는 보너스 아이템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모처럼만에 퍼즐 게임이 하고 싶은 사용자들에게는 금상 첨화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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