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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무너질 것도 없는 시스코, 승리가 절실하다
[ 헤럴드 H스포츠=구민승기자 ] kt 외국인선수 시스코는 kt와 시작을 함께한 선수다. 작년 한 해 2군 리그에선 7경기 3승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보였다. 왼손투수라는 강점과 한국무대에 잘 적응한 듯한 모습에, kt는 시스코와의 인연을 올해까지 이어왔다.


 
하지만 시스코는 1군 무대에 오르자,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고 있다. 올시즌 4경기 3패. 평균자책점은 무려 7.64다. 시즌 첫 등판인 지난달 29일 롯데전에선 4이닝 5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무너진데 이어 이번 달 4일 KIA전에선 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1홈런) 5실점(4자책)으로 또 부진했다. 10일 넥센과의 경기에선 6이닝 4피안타(1홈런) 4실점(3자책)을 기록하여 조금은 나아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15일 두산과의 경기에선 2와 2분의 1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들쭉날쭉 좀처럼 잡히지 않는 제구력에 자승자박할 수 밖에 없었다. 17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무려 13개, 몸에 맞는 공이 2개나 있었다. 거의 매 이닝 마다 볼넷이나 몸에 맞는 볼을 내주는 꼴.그리고 피안타율도 상당히 높은 편인데, 경기를 잘 이끌 다가도 홈런 한 방에 와르르 무너지는 유형의 선수이다.
 
KBO리그의 막내 kt는 개막 후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17경기를 치러 2승15패를 기록. 승률 겨우 1할1푼8리다. 개막 후 11연패에 빠졌다 2연승 한 뒤 다시 4연패를 당했다.
 
그 과정에서 조범현 감독은 큰 결단을 내린다. 코칭스태프들의 보직을 변경하는 가 한편, 우완 이준형을 내주고 LG로부터 윤요섭 hk박용근을 받아오는 1대2 트레이드까지 감행했다.분위기 전환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다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스코도 코칭스태프와 팀동료들에게 선발로서의 믿음을 줘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팀 분위기의 반전을 이끌 수 있다. 자연히 승리와도 가까워질 것이다. 외국인타자 마르테는 서서히 적응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상현의 타격감도 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트레이드를 통해 윤요섭을 영입했다. 박기혁-박경수-이대형-용덕한으로 이어지는 경험 많은 센터라인의 수비는 괜찮다. 시스코만 살아난다면 kt는 절대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kt는 21일 수원 홈구장에서 펼쳐질 SK와의 경기에서 시스코를 선발로 내보낸다. 외국인 1선발 필 어윈의 부상으로 선발로테이션이 비게 된 상황이라, 불안하더라도 시스코를 내보낼 수밖에 없다. 믿을 수 없을지라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이다.
 
상대 투수는 sk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캘리.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는 시스코가 이번 기회를 잘 잡을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되는 경기이다.
 
<사진설명 : KT 선발 시스코 / 사진=KT wiz>
 
b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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