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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問安순찰로 보이스피싱 예방효과↑
[헤럴드경제=사건팀]지난달 23일 낮 12시10분께 광주 광산서 월곡지구대의 한 경찰관은 순찰 중에 주민 김모(64·여)씨가 불안한 표정으로 누군가와 휴대전화로 통화하며 농협 쪽으로 가는 것을 발견했다.

낌새가 이상해 무슨 일인지 물어보니 김씨는 “싱가포르에 있는 아들이 한국에 들어왔는데 납치됐다, 돈을 ○○은행과 ◇◇은행에 750만원씩 빨리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관은 우선 김씨를 진정시키고서 아들에게 전화해 무사히 있는 것을 확인한 뒤 피의자들이 입금하라며 불러준 계좌번호를 부정계좌로 등록하는 조처를 취했다.


같은 달 26일 낮 12시10분께 부산 남부서 용호지구대의 한 경찰관도 도보 순찰 중 만난 주민 고모(68·여)씨와 대화하다가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사실을 듣게 됐다.

고씨는 “5000만원을 대출해주겠다고 해서 휴대전화로 인적사항과 통장, 체크카드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그 사람이 통장과 체크카드를 퀵서비스로 보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관은 피의자로부터 고씨에게 전화가 오자 고씨 아들로 가장해 “사람을 보내면 통장과 체크카드를 주겠다”고 유인, 통장 등을 받으러 온 퀵서비스 직원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경찰서에 넘겨줬다.

경찰청은 순찰 시 주민들에 먼저 다가가 안부를 묻는 ‘문안순찰’을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 성과도 올리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문안순찰은 경찰관이 일반 시민에게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지를 묻는 것으로 범죄혐의자를 발견하는 수단으로도 작용하고 있다고 경찰청 측은 설명했다.

경찰청은 아울러 보이스피싱이 의심될 경우 신속히 112로 신고하거나 순찰 중인 경찰관에게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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