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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친일 문제로 중단 ‘이달의 스승’ 5월부터 재개
‘10월의 스승’ 주시경 선생 ‘5월의 스승’으로 앞당겨
황우여 부총리 “휴먼스토리 있는, 숨은 스승 찾을것”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친일 행적 논란으로 원점에서 재검토된 교육부의 ‘이달의 스승’ 선정이 다음달부터 재개된다. 교육부는 애초 지난 2월 발표한 ‘이달의 스승’ 명단 중 ‘10월의 스승’인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1876∼1914)을 ‘5월의 스승’으로 앞당겨 재선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6월부터는 월별로 ‘이달의 스승’을 발표할 방침이다. 

황우여<사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1일 서울 종로구의 한 한식당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 오찬 자리에서 “주시경 선생에 대해서는 (선정위원들 간에) 아무런 이의가 없다”면서 “스승의 달이니까 5월부터 문을 열자고 했다”고 말했다.

주시경 선생은 개화기의 국어학자로, 숙명여고, 이화학당 등에서 교사로 활동하며 전문적 이론 연구와 후진 양성으로 한글의 대중화와 근대화에 개척자 역할을 했다.

황 부총리는 향후 이달의 스승 선정 방향에 관해서 “6월부터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너무 부담을 갖지 말자고 했다”며 “스승을 존경하는 마음을 갖자는 것이 취지이기 때문에 휴먼 스토리가 있는 알려지지 않은 스승, 섬마을 선생님 같은 분이면 어떻겠냐”고 강조했다.

이는 굳이 역사적인 인물을 선정해 논란을 자초하기보다는 교육 일선에서 헌신한 선생님을 물색함으로써 사업 취지도 살리고 교사들의 사기 진작 등도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해 10∼11월 국민을 상대로 온라인으로 추천 절차를 거쳐 교육ㆍ역사 학계 인사들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했고, 올해 2월 도산(島山) 안창호 선생 등 12명을 ‘이달의 스승’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3월의 스승’으로 선정된 최규동(1882∼1950) 전 서울대 총장의 친일 행적이 문제가 된 것을 시발점으로 논란이 다른 인물로 확산했고, 교육부는 선정위를 통해 재검증 절차에 들어갔다. 최규동 선생을 일제강점기 관변 잡지에 “죽음으로 일왕의 은혜에 보답하자”는 제목의 글을 게재한 것이 확인됐다.

황 부총리는 지난달 한 대학 심포지엄에서 “국민에게 야단을 좀 맞더라도 사업은 계속 할 것”이라며 ‘이달의 스승’ 선정 사업을 지속할 뜻을 밝힌 바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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