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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국영기업 첫 디폴트 임박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 변압기 제조사인 국영 보정천위집단 오주변압기유한공사(保定天威集团 五洲变压器有限公司)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맞았다. 중국 국영기업으로서는 첫 디폴트 사례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보정천위 그룹이 이날 만기인 회사채 이자를 상환할 능력이 ‘크게 불확실해’ 중국 내 채권시장에서 디폴트에 빠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앙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중국남부공업그룹(CSG)의 자회사 가운데 하나인 보정천위 그룹은 이미 성명을 통해 지난 20일 이자를 갚을만한 충분한 돈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보정천위집단]

내년 4월 만기인 채권가격은 7.1% 하락해 지난달 31일 액면가의 85.3%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2011년 채권 발행 이후 월별 하락세로는 가장 컸다.

지난해 상하이 차오리 솔라 에너지 사이언스 & 테크놀로지와 지난달 클라우드 라이브 테크놀로지 그룹 등 사기업이 국내시장에서 디폴트를 선언한 바는 있었으나 국영기업의 디폴트 선언은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류동량 중국소비자은행 수석 애널리스트는 “보정천위는 디폴트의 첫 단계일 뿐”이라며 “그러나 최종 몇 분 전에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회생의 여지를 남겨놓기도 했다.

중국 하이퉁 증권에 따르면 중국 채권시장에 판매된 회사채는 91%가 국영기업 채권이며 민간 기업 채권은 6%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 회사채 수준은 세계 최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말 회사채 규모는 14조200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13조1000억달러 시장인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의 회사채 시장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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