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청와대와 총리실 등에 따르면 이 총리는 현재 페루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지난 20일 오후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후 “국무총리의 사의에 대해 보고받았다.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고 말해 이 총리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힌 건 지난 2월17일 대한민국 제43대 총리에 취임한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이다.
이에 따라 이 총리의 사의가 받아들여지면 역대 최단명 총리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 관련 의혹에 연루돼 여야 정치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앞서 이 총리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언론 외압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강하게 반발, 청문회 ‘문턱’도 힘겹게 넘어선 바 있다.
한편 2013년 1월 말 박근혜 정부 초대 총리 후보로 지명됐던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은 도덕성 논란 속에 닷새 만에 낙마했다.
이후 취임한 정홍원 총리는 세월호 참사의 대응 미숙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안대희 전 대법관이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법조계 전관예우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낙마했다.
이후 문창극 후보자가 첫 기자 출신 총리 후보로 발탁됐지만 역사인식 논란에 휩싸여 또한번 연쇄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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