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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페녹스VC “고비 넘긴 2, 3년차 韓 스타트업 집중 투자”
유석호 한국대표 “200억원 운용 뒤 성과 보면 액수 늘릴 것”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전세계 벤처투자업계가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적극적인 창업지원과 벤처 육성정책, 우수 벤처기업인 배출 사례 등으로 볼 때 가능성은 무한하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페녹스벤처캐피탈(Fenox VC)이 최근 국내 벤처연합인 500V(대표 김충범)과 투자협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페녹스VC는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과 기업공개(IPO) 전 단계 기업에 투자하는 정통 벤처캐피탈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와 실리콘밸리를 잇는 네트워크가 페녹스의 강점이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페녹스코리아 유석호(47) 대표를 21일 만났다. 그는 아시아시장에서 강력한 글로벌 플랫폼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1차로 1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자금지원 뿐 아니라 향후 페녹스가 보유한 글로벌망과 인프라도 지원해 투자기업을 키우겠다도 했다. 기업육성(인큐베이팅) 및 성장가속화(액슬러레이팅)를 추진하면서 M&A 시장을 확대한다는 게 페녹스의 전략이란 것이다. 
유석호 페녹스코리아 대표가 국내 스타트업 투자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유 대표는 “500V처럼 고비를 넘긴 2, 3년차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일단 200억원의 기금을 운용하면서 상황에 따라 기금액을 늘려간다는 게 미국 본사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우리나라 벤처생태계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그는 “정부의 정책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네이버 라인이나 카카오톡처럼 굉장한 스타 벤처기업들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뛰어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해가며 단순 투자가 아닌 밀착형 비즈니스 어드바이저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500V를 첫 투자대상으로 삼은 것에 대해서는 ‘빠른 성장과 빠른 엑시트(투자회수) 전략’, 매년 새로운 M&A테마를 발굴하는 ‘테마트랙 전략’ 때문이라고 했다. 벤처캐피탈의 속성이 빠른 투자회수와 재투자인데, 여기에 부합하는 모델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500V의 독창적인 사업구조와 성장전략은 훌륭한 벤치마킹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 대표는 “500V는 성장성과 안정성, 확장성의 3가지 요인을 모두 갖추고 있다. 페녹스는 500V를 세계가 주목하는 아시아 대표 스타트업 벤처연합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라며 “특히 ‘얼라이언스 M&A’에 기반을 둔 500V 벤처연합 모델은 혁신적인 비즈니스모델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500V는 국내 최초로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영역을 합친 O2O 벤처연합체다. 다양한 산업군의 온ㆍ오프라인 벤처기업을 뭉쳐 각 기업이 가진 다양한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해 벤처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유 대표는 “한국 벤처투자는 기업공개(IPO)에 집중돼 투자회수가 느린 단점이 있는데 이는 M&A로 보완해야 한다”며 “페녹스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하고, M&A로 벤처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게 목표”라고 소개했다. 

 freiheit@hre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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