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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짝핀 ‘바다의 봄꽃’ 멍게…여자에게 참 좋은데
[HOOC=강문규기자]울긋불긋 꽃들이 만개하는 봄, ‘바다의 꽃’ 멍게도 활짝 피는 계절입니다.

봄이 제철인 멍게는 오돌토돌 돋은 돌기 때문에 ‘바닷속 파인애플’이라 불리는데요. 단단한 껍질 속엔 오렌지빛 속살이 숨어있죠. 속살을 드러낸 멍게는 향긋한 향과 시원한 맛을 내는 영양 만점 해산물입니다.

한동안 멍게는 ‘멍게’라 부르지 못했습니다. 경상도 지역의 사투리라고 해서 ‘우렁쉥이’ 이름표만 달고 있었죠. 하지만 너도나도 ‘멍게’라 부르다 보니, 몇 년 전 한글표기법 개정에서는 둘 다 표준어로 쓰입니다.


▶다이어트 탁월 멍게, 여성에게 딱~

바다의 향을 머금은 멍게는 쌉쌀하고 오득오득 씹히는 그 맛이 일품입니다. 칼로리가 없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해삼, 해파리와 함께 ‘3대 저칼로리 해산물’로 불리는 다이어트 식품이죠. 멍게의 껍질에는 천연 식이섬유가 들어있어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감소시켜 변비에 도움을 줘요. 멍게에 든 타우린 성분은 혈액순환을 활발히 해 혈관질환에 도움을 줍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몸 밖으로 내보내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고요. 타우린은 폐경기나 빈혈이 있는 여성들에게 좋은 성분이기도 해요. 또 콘드로이틴도 함유하고 있어 피부의 노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못생긴 멍게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가 있는 셈이죠.

▶멍게, 술 안주로 캬~

멍게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멍게 특유의 향과 식감을 좋아할 텐데요. 바로 이 향과 맛을 내는 성분이 ‘신티올’입니다. 신티올은 숙취 해소에 뛰어난 효과를 보여, 알코올의 독성성분이 체내에 쌓이는 걸 막아줘 술안주로 먹으면 더욱 좋습니다. 또한 타우린 성분 역시 숙취 해소에 탁월한 역할을 합니다. 이는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걸 막아줘 지방간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입니다. 멍게껍질부터 살까지 버릴 것 없는 멍게는 그냥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나물, 채소 등과 비벼 먹어도 맛있어요. 멍게는 멍게회, 멍게조림, 멍게젓갈, 멍게회덮밥 등 다양한 형태로 요리에 이용됩니다. 멍게 마니아층들이라면 멍게회 참 좋아할 텐데요. 통통한 멍게살을 초고추장에 푹 찍어 먹으면 달착지근한 맛이 오도독 소리를 내며 입안에 퍼지는 맛은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단단하고 붉은색 띈 멍게가 싱싱~

멍게를 살 때는 껍질이 단단하고 붉은색을 띠는 것으로 골라주세요. 자연산 멍게의 경우 양식 멍게보다 돌기가 크며 상대적으로 검 붉은색을 나타냅니다. 해산물이니만큼 구입 후 가급적 빨리 먹는 것이 좋고, 냉장고에서 1~2일 정도 보관할 수 있어요. 마트나 시장에서 손질된 멍게를 구입할 경우, 내장이 제거된 멍게는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먹는 것이 좋습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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