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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의 애매한 과거사 가치관…동북아정세 거센 후폭풍 조짐
“굳이 과거사 언급 이유없다”밝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과거사 가치관이 또다시 논란에 설 조짐이다.

아시아ㆍ아프리카 정상회의(반둥회의), 미 의회 상ㆍ하원 의회 연설 등에서 연이어 발언을 앞둔 가운데, 아베 총리가 애매한 과거사 가치관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과거사를 언급할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동북아 정세도 거센 후폭풍에 직면할 조짐이다.

아베 총리는 오는 22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반둥회의에서 60주년 기념 정상회의 연설에 나선다. 관건은 발언 내 포함될 과거사 사죄 관련 대목이다.

이 발언은 오는 8월 예정된 아베 담화의 내용을 엿볼 수 있는 연설로 예상된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20일 BS 후지 방송에 출연해 “(과거 담화와) 같은 것이면 담화를 낼 필요가 없다”며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한다고 한 이상 다시 한번 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굳이 과거사를 언급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이다.

반둥회의 연설에 대해서도 “전쟁에 대한 반성을 담을 것”이라며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미래에 대해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아베 총리는 아베 담화와 관련, “앞선 대전에 대한 반성과 전후 평화 국가로의 행보, 지역과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결의, 100년 후의 일본과 세계의 존재방식 등을 얘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과거사 반성보다는 미래에 방점을 두는 발언이다.

우리 정부도 반둥회의의 아베 총리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각국 정상들이 먼저 연설하고 그 다음으로 장관급이나 대사급 등이 연설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는 황우여 부총리는 아베 총리 연설 이후에 발언할 예정이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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