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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 세계 빛의 해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그림자는 흔히 검은색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진 않다. 색깔 그림자도 있다. 물체의 앞에 조명을 놓고 좌우에 빨간색과 초록색 조명을 비추면 그림자의 색깔은 빨강과 초록 빛이 섞여 노란색이 된다. 빨강과 파랑을 비추면 밝은 자주색 그림자가, 초록, 빨강, 파란색 빛을 비추면 빨강, 파랑, 초록, 밝은 자주, 청록색의 5가지 색깔이 나온다. 미술에서 말하는 가산혼합이다. 어둡고 두려운 그림자를 바라보는 심상이 색색의 그림자를 보면 달라질까. 밤하늘의 환상적인 우주쇼인 개기일식, 개기월식을 교실에서 쉽게 구현하는 방법도 있다. 올해는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빛의 해’이다. 수 많은 기념일 가운데 ‘빛의 해’는 연원이 비교적 짧다. 2013년 5월 유엔총회에서 각 나라의 과학자들이 모인 가운데 ‘빛의 해’ 지정에 관한 논의가 있은 뒤, 2013년 12월 만장일치로 채택돼 2015년을 ‘세계 빛의 해’로 선포한 것이다. 광학과 그 응용기술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세운 ‘세계 빛의 해’ 행사에는 세계 85개국 100개 이상의 과학 연구소, 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광학은 신기술의 핵심 중 하나다. 의학에서 인터넷까지 인간의 삶을 변화시켜온 것은 물론 에너지와 농업, 건강 등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미래기술이기도 하다. ‘세계 빛의 해’ 웹 사이트를 둘러보면 흥미로운 얘기가 많다. 그 중 눈길을 끄는 코너는 ‘빛 교육 활동 100가지’, 반중력 거울, 아이스 렌즈, 빛 정거장 등 누구나 교육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상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21일은 우리 정부가 정한 ‘과학의 날’이다. 매년 이즈음 대부분의 초ㆍ중등 교실에선 과학상상화 그리기, 글짓기 대회가 열린다. 수십년 동안 이어지는 판에 박인 행사다. 과학에 흥미를 느낄 만한 생활 속 과학을 재현해 보는 게 백번 낫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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