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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락홀드, 챔프 와이드먼 말싸움 시작됐다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그는 나와 함께 서 있을 수도, 누워 있을 수도 없을 것이다.”(루크 락홀드) “그는 모든 분야에서 뛰어나지만 전문성은 없다. 난 모든 방면의 전문가다.”(크리스 와이드먼)

‘드래건’ 료토 마치다를 격침시킨 루크 락홀드(30ㆍAKAㆍ미국)가 UFC 미들급 챔프 크리스 와이드먼을 향해 거침 없이 도발적인 이야기를 던지고 있다. 타이틀샷을 얻어내기 위해 분위기부터 조성하는 사전정지 작업이다. 와이드먼도 이를 의식한 듯 “나보다 한 수 아래”라며 맞받아치고 있다. 떠오르는 미들급 신흥강자와 챔피언간의 트래시토크. 주목받는 매치업이 될 것은 틀림없는 상황이다.

락홀드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뉴워크 프루덴셜센터에서 열린 ‘UFC on FOX 15’ 대회에서 전 챔프 료토 마치다(37ㆍ브라질)를 2회 리어네이키드초크로 꺾고 승리했다. 경기전 회견 때도 그랬지만, 익일인 20일 진행된 경기후회견에도 그는 작정한 듯 와이드먼을 거론했다. “내 할 일을 할 테니, 와이드먼 너도 네 할 일을 해. (연말 대회가 열리는)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만나자.”

락홀드는 “나는 와이드먼을 꺾을 수 있다. 그와는 잠시 친구지간이었지만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며 ”그는 터프한 선수지만 나와 싸워서는 일어설 수도, 누울 수도 없을 것”이라며 승리를 호언장담했다. 그는 스탠딩에서 승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다 해서 와이드먼이 그라운드에서 우세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락홀드는 이날 경기 승리로 챔피언 도전자 후보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상태다. 같은 날 경기를 한 동급 1위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36ㆍ브라질)도 크리스 카모지에 암바로 승리하며 여전히 소폭 앞서고 있는 형국이다. UFC의 데이너 화이트 대표는 이들 중 누구에게 먼저 타이틀샷을 줄 지를 묻는 회견 중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락홀드는 소우자와 맞대결해서 이긴 전력이 있는 만큼 자신에게 기회가 먼저 주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나는 자카레를 이겼다. 우스꽝스런 스피닝힐킥에 맞아 비토 베우포트에게 졌지만 언제든 이길 수 있는 선수”라며 미들급 내 자신이 가장 타이틀샷에 가까운 선수라고 호소했다.

크리스 와이드먼이 이런 락홀드의 도발을 건네듣기라도 한 모양이다. 지지 않고 맞받아쳤다. “그는 훌륭한 선수지만 내게는 안 된다”는 똑같은 소리다.

와이드먼은 해외 격투기웹진 MMA파이팅과 직전 인터뷰에서 “그는 만능형 파이터이며, 이번 경기에서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호평하면서도 “그러나 그는 어느 한 분야도 전문성은 없다. 반면 나는 타격, 레슬링, 주짓수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다. 그는 낭패를 보게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사실 와이드먼은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해도 된다. UFC 8개 경기 포함 12전승에 절대강자라던 ‘스파이더’ 앤더슨 실바(안데르손 시우바)를 두 번이나 물리친 선수다. 잦은 부상으로 인한 결장으로 팬들이 짜증을 내기 일보 직전이긴 해도 실력 자체로는 이런 발언을 해도 되는 클라스다.

와이드먼은 일단 오는 5월 24일 UFC 187에서 비토 베우포트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승리할 경우 락홀드 또는 소우자와 연말께 방어전을 치를 것으로 관측된다.
yjc@heraldcorp.com

사진: 유력한 도전자 후보로 부상한 UFC 미들급 루크 락홀드와 챔프 크리스 와이드먼(이상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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