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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IT·인프라·방산 등 분야로 한·페루 협력 확대할 것”
동포 100여명 초청 만찬간담회
정상회담 앞서 박물관 관람
K팝 팬클럽 대표들과도 만나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두번째 방문국인 페루에서 현지 동포 100여명을 초청해 만찬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40여년 전 10여명의 병아리 감별사가 처음으로 정착하며 탄생한 페루 동포사회가 이처럼 놀라울 정도로 성장한 것은 여러분이 남몰래 흘린 땀과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며 “땀과 눈물로 페루에서 성공신화를 써가고 계신 우리 동포 여러분에게 힘이 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페루 리마 한 호텔에서 현지 K팝 동호회 대표들과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 [리마=박현구 기자]

박 대통령은 한ㆍ페루 관계에 대해 “첨단 항공기술과 군수 산업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 군용기 사업을 함께 할 정도로 양국관계가 깊어졌다. 양국은 그동안의 전통적인 무역과 투자 협력을 넘어서 이제 IT, 보건의료, 인프라, 교육, 방산, 치안 등 다양한 분야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 20일엔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회담에선 국산 경공격기 FA-50의 수출 등 방위산업의 페루 진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 앞서 리마 시내의 한 호텔에서 K팝 등 한류 팬클럽 연합회 소속 젊은이 14명을 만나 한류ㆍ페루와 한국 음식 등 양국 문화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주 페루대사관에 등록된 페루 내 K팝 팬클럽은 124개에 달하며, 팬 수만 해도 대략 3만∼5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팬클럽이 함께 모여 한국 댄스와 노래를 즐기고, 자발적 봉사활동도 하고, 그런 인연으로 한글공부도 한다고 들었다”며 “여러분의 애정어린 활동이 한국 젊은이와의 우정을 깊게 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고, 페루와 한국이 좋은 이웃국가가 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 학생이 “우리도 한국 음식을 잘 안다. 그중에 특히 김치를 좋아한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삼겹살”이라고 맞장구를 쳤고,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페루 젊은이들은 ‘페루 내 한류 애호가들’이라는 명의로 박 대통령에게 라마 인형과 은으로 만든 브로치를 선물했고, 박 대통령은 “너무 예쁘다. 굉장히 세련된 무늬”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디아나 알바레스 칼테론 페루 문화부 장관과 함께 ‘페루 인류고고학 역사박물관’을 방문, 페루가 미주 대륙 최초의 ‘까랄’(Caral) 문명 등 다양한 문명의 유적들을 잘 보존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박물관장과 고대 페루문명 및 문화유산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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