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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흥서 순천만 찍고 여수까지…남도 한바퀴 휙 돌아볼까
[헤럴드경제(순천만ㆍ여수)=김아미 기자]기순천만 갈대밭은 늦가을 뿐만 아니라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이다. 해질녘이 되면 갈대밭 황금빛이 절정을 이룬다.

여수 오동도는 3월말부터 동백꽃으로 붉게 물든다. 특히 동백꽃은 만개했을 때보다 낙화할 때가 더 아름답다.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인생살이조차 꽃같이 느껴지게 만든다.

서울에서 고흥까지 2박3일 주말 여행을 계획했다면 1~2시간 내 자동차로 이동할 수 있는 순천만과 여수를 들러보는 것도 좋다. 남도의 정취를 한껏 느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들이기 때문이다. 고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순천만을 들른 뒤 여수에서 다시 남은 하룻밤을 보내는 코스를 추천한다. 

여수 엠블호텔에서 바라본 전경. 여수 엑스포장이 보인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순천만 정원은 휙 보고 돌아나오기 쉽지 않다. 갈대밭에서 불어오는 바람결에 몸을 싣고 느린 발걸음으로 구석구석 돌아보려면 족히 서너시간은 걸린다.

갈대를 품은 갯벌에 파놓은 수만개의 동그란 구멍 속을 들어갔다 나왔다 바삐 움직이는 칠게와 짱뚱어는 아이들이 가장 반기는 순천만의 터줏대감들이다.

여수는 남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두루 갖췄다. 숙박시설과 같은 인프라는 물론, 3월 중순부터 4월초까지 오동도 동백꽃 축제, 영취산진달래축제 등 봄꽃을 즐길 수 있는 축제 콘텐츠들이 관광객들을 끌어들인다. 

대명리조트가 운영하는 엠블호텔은 여수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특히 여수엑스포 인근 오동도 입구에는 2012년 지어진 엠블호텔(MVL)이 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대명리조트가 운영하는 엠블호텔은 두바이의 버즈알아랍처럼, 바다 쪽으로 돛을 활짝 편 범선 모양을 하고 있다. 여수는 물론 전라남도에서 최고급 호텔로 꼽힌다. 특1급 호텔이면서 서울 도심에 있는 호텔에 비해 가격도 저렴해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객실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여수 밤바다를 바라보며 낭만적인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호텔에서 10분 거리에는 수십만개 전등으로 불 밝힌 여수 돌산대교의 화려한 밤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 길거리 버스킹 공연을 하는 청년들은 하루 저녁에만 대여섯번씩 ‘여수 밤바다’를 신청곡으로 받는다고. 어쩔 수 없다. 여수에서만큼은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노래가 ‘여수 밤바다’이고,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 않는 풍경 또한 여수 밤바다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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