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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中증시는 ‘슈퍼리치의 요람’
100위 내 억만장자 중국인 4명…주가상승 덕에 재산 23%나 늘어
한국은 이건희 회장 ‘유일’ 81위…200대 부자 中 17명-韓 3명 그쳐


세계 200대 부자에 중국인이 17명이나 포함된 데 반해 한국인은 3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의 부자등극은 올해 중국 증시 급등과 무관치 않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올들어서만 30% 이상치솟은 덕분에 중국 최상위권 부호들의 재산이 약 23%(21조원)나 증가했다.

20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 따르면 100위 내 중국인 부호 4명의 재산은 총 1039억 달러(약 112조원)로 올 들어 23.0%, 194억 달러(약 21조원)증가했다.

이에 비해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81위)의 재산은 135억 달러로 약 2.3%, 3억2000만 달러(약 3459억원) 증가에 그쳤다.

(왼쪽부터)마윈 알리바바 회장, 왕젠린 완다 그룹 회장, 마화텅 텅쉰 회장, 저우췬페이 란쓰과기 회장

중국의 부호들은 주가상승의 덕을 봤다. 세계 39위로 중국의 대표적 게임·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텅쉰(騰迅·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포니 마) 회장의 재산은 201억 달러로 약 40%(58억 달러) 증가했다. 홍콩 증시에서 텅쉰 주가는 올해 41.2% 치솟았다.

세계 19위인 왕젠린(王健林·61) 완다(萬達)그룹 회장의 재산도 331억 달러로 약 32%(79억 달러) 불어났다.

세계 15위로 중국인 최고 부자인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의 재산은 356억 달러로 약 25%(72억 달러) 늘었다. 마 회장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가 19% 가량 빠지는 와중에도 알리바바그룹 금융계열사인 마이그룹(앤트파이낸셜그룹)의 급성장으로 재산이 오히려 증가했다.

중국 부자들 가운데 재산이 줄어든 쪽도 있다. 리옌훙(李彦宏·로빈 리) 바이두 회장(세계 64위)이다. 그는 미국에 상장된 ‘중국의 구글’ 검색사이트 바이두 주가가 올해 약 9% 빠지면서 재산이 151억 달러로 15억 달러 감소했다.

부자순위 200위까지 비교 대상을 넓혀보면 한국과 중국 간 차이는 더 뚜렷했다.

200위 내 중국인 부호 17명의 재산은 총 2279억 달러로 약 29%(514억 달러) 증가한 데 비해 200위 내 한국 부호 3명의 재산은 총 303억 달러로 14%(37억 달러) 늘어나는데 그쳤다.

사람별로는 유리공장 아르바이트생 출신으로 2003년 강화유리 회사 란쓰과기(藍思科技)를 창업한 저우췬페이(周群飛)가 지난 달 회사를 선전증시 창업판에 상장한 뒤 주가가 4.3배 폭등하면서 재산 순위를 단숨에 141위(94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그는 중국 제1의 여성갑부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재산이 88억 달러(155위)로 이번 비교시점 보다 61%(33억 달러)나 급증했다. 172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산은 0.7%(약 5000만 달러) 늘어난 8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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