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이 사람-해외 농업기술협력 시동…이양호 농진청장]“중남미에 ‘새마을 농업’ 적극 전수”
작년 출범 ‘KoLFACI’ 사업 본격화
우리 농가 중장기적 소득향상 기대



“FTA다각화 시대가 본격화하게 되면 가장 시급한 것이 농업과 농촌의 경쟁력 강화입니다. 그러자면 해외농업 기술협력 사업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관건입니다.”

2013년 3월에 취임해 올해로 3년째 농업과 농촌 변혁을 이끌고 있는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의 말이다. 농진청은 해외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우선 20~23일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에서 한국ㆍ중남미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KoLFACI) 워크숍을 연다. 때마침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이어서 중남미 붐 조성에 큰 역할이 기대된다.

KoLFACI(Korea-Latin America Food & Agriculture Cooperation Initiative)는 농진청이 지난해 9월 전북혁신도시 내 농업생명연구단지에서 볼리비아, 과테말라 등 중남미 12개 국가와 출범시킨 협의체다. 이번에 회원국 관계자와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이 청장의 기대가 남다른 것은 이번을 시작으로 한국과 중남미 간 농업분야 협력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때문.

눈길을 끄는 것은 회원국별로 ‘벼 생산성 향상 네트워크 구축’, ‘소규모 카카오 농장 경영 개선’과 ‘유기비료 활용’ 등 3개 프로그램에 대한 토론과 과제선정, 해결방향 등이 집중 논의된다는 점이다.

이 청장은 ”중남미 농업을 이해하고 현지 전문가들과 인적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우리의 농업기술 개발 경험이 상대국들과 공유를 이룬다면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농가의 소득 향상도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글로벌 프로젝트는 농진청이 2009년부터 20여개 국에 순차적으로 설립한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 Korea Project on International Agriculture)‘를 통해 이뤄진다. 최근까지 개도국 연구진의 국내 초청을 통한 농업기술교류 연수와는 차원이 다르다.

KOPIA 회원국은 아시아권 8개국에 중남미와 아프리카 각각 6개국으로, 농진청은 이들 국가를 우선으로 우리의 농업기술 경험을 전파하는 시범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리랑카, 필리핀, 캄보디아 3개국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 연계 농가 참여형 시범마을 조성도 하게 된다.

맞춤형 사업으로는 볼리비아(씨감자), 캄보디아(옥수수), 베트남(채소), 우즈베키스탄(사료작물), 파라과이(참깨) 등이 있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 농산업체의 기술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이 청장은 “상대국 농업연구기관과의 협력사업을 통한 끊임없는 소통과 대화로 신뢰관계를 쌓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정말 사심 없이 우리를 도와주러 온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해창 기자/hchw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