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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선수특집②]린드블럼-피가로, 팀의 신의 한 수

[ 헤럴드 H스포츠=구민승기자 ]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144경기 중 10개 구단 모두 16경기 또는 17경기를 소화했다. 1위 삼성과 10위 kt가 10경기 차이가 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8개의 구단은 상위권 도약을 위해 접전의 경기를 펼치고 있다.
 
144경기 중 10%가 지난 가운데 10개 구단의 외국인 투수, 타자의 성적은 어떨까. 과연 어떤 팀이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힘을 얻어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롯데, 사도스키의 눈 적중했다
 
롯데는 유먼과 옥스프링에게 재계약을 선물했지만, 유먼 12승 10패 평균자책점 5.93, 옥스프링 10승 8패 평균자책점 4.20으로 부진했다. 히메네스는 독특한 타격폼과 초반 좋은 성적을 보여줬지만, 80경기에 나와 14홈런 61타점 타율 .315로 시즌을 마감해야만 했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3명의 외국인 선수들을 교체했다. 롯데는 사도스키를 스카우터로 영입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린드블럼, 레일리, 아두치 모두 지금까지 만족스러운 성적을 보여주면서 롯데를 이끌어 주고 있다. 
 
사도스키의 추천으로 영입한 린드블럼은 올 시즌 롯데의 에이스 투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롯데의 불펜이 역전을 당하면서 아쉽게 승리를 날리면서 현재 2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고 있다. 일단 린드블럼의 가장 큰 장점은 제구력이다. 26.2이닝 동안 6개의 볼넷만 주고 26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는 0.98, 피안타율 .208, QS(퀄리티스타트)는 3번이다. 현재까지 10개의 구단 외국인 투수 중에서 최상위권에 속하는 투수이다. 만약 롯데의 타선과 불펜이 도와준다면 충분히 13승 이상은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일리는 린드블럼처럼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현재 2승 0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레일리는 제구력의 기복이 있는 투수이지만, 제구력이 잡히는 날에는 무서운 투수로 변한다.(3일 두산 8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14일 NC 6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 반면 제구력이 흔들리는 경기에서는 홈런을 맞는 등 구위가 좋지 않지만 롯데 타선의 힘을 얻어 현재까지 패배는 하지 않았다. 레일리도 제구력만 어느 정도 일정하게 유지된다면 충분히 올 시즌 린드블럼과 함께 10승 이상을 해줄 수 있는 외국인 투수가 될 것이다.
 
아두치는 민병헌, 추신수처럼 홈런과 발이 동시에 되는 1번 타자이다. 빠른 발과 장타력이 되는 아두치는 롯데의 1번 타자로 나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9경기 나와 2홈런 5도루 타율 .297로 순항 하고 있다. 여기에 OPS .922, 득점권 타율마저 .429로 롯데의 핵심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아두치가 없는 롯데가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도루면 도루, 홈런이면 홈런, 안타면 안타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아두치의 활약으로 롯데는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밴덴헐크? 피가로가 있잖아요
 
삼성은 지난시즌 밴덴헐크와 마틴이 각각 13승 4패 평균자책점 3.18, 9승 6패 평균자책점 4.78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삼성은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던 마틴은 일찍이 포기하고, 밴덴헐크의 재계약에 힘썼다. 하지만 밴덴헐크가 소프트뱅크로 가면서 다른 선수들을 영입해야만 했다.
 
일단 삼성은 밴덴헐크의 대체자인 피가로는 15승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투수이다. 26이닝 동안 7개의 볼넷만 주고, 24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먼저 제구력이 좋고 직구와 변화구를 절묘하게 던지면서 타자와 승부할 줄 아는 투수이다. 볼넷이 적은 대신 피안타가 조금 많은 편이다. 하지만 위기관리 대처능력도 좋다는 것이 올 시즌 피가로를 기대하는 점이다. 과연 피가로가 밴덴헐크의 자리를 확실하게 매워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클로이드도 피가로처럼 제구력이 좋다. 19이닝 동안 3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력이 인상적이다. 최근 2경기에서 3실점씩 했지만, 3경기 모두 QS(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초구와 2-1의 카운트에서의 피안타율이 0.500이지만, 득점권 피안타율은 .214로 좋은 편이다. 아직 3번의 등판으로 모든 것을 예측하기는 힘들겠지만, 클로이드도 충분히 10승을 넘어 13승까지 해줄 수 있는 자질이 있는 투수인 것은 분명하다.

 
나바로는 올 시즌 7개의 홈런, 12타점으로 순항하고 있지만, 타율에서 .175라는 수치가 다소 아쉽다. 11개의 안타 중에서 2루타 2개, 홈런 7개. 즉, 11개의 안타 중에서 9개가 장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타율은 .175이지만 출루율은 .333으로 준수한 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타율은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지난 시즌처럼 3할-30홈런의 기록을 2년 연속 기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그래픽=김고은>

<사진=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b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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