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檢,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내일 오전 10시 소환 (종합)
- 주춤했던 사정 정국 다시 활기 되찾을듯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장세주(62ㆍ사진) 동국제강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원정도박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한동훈)는 21일 오전 10시 장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성완종 리스트’ 수사 이후 주춤했던 검찰의 사정 수사가 다시 활기를 되찾을 지 주목된다.

검찰에 따르면 장 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업무상 횡령, 배임, 상습도박 등 3가지다.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장 회장은 25년 전에도 마카오 카지노에서 상습 도박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어 같은 혐의로 또 다시 구속될 경우 명예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검찰은 장 회장이 회삿돈 수백만 달러를 횡령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고급 호텔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인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 중구에 있는 동국제강 본사와 계열사 사무실, 장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동국제강이 해외에서 고철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해외법인을 이용해 대금을 부풀려 차액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러시아와 일본 등 해외 업체로부터 고철 같은 중간재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대금을 부풀려 차액을 만들고, 이 돈을 조세 회피처를 거쳐 미국지사로 보내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비자금 규모는 200억원이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정보분석기구인 ‘핀센(FinCEN)’과 공조해 동국제강의 미국 법인 계좌 흐름과 장 회장이 미국 최고급 카지노 호텔에서 사용한 돈의 총액 등을 면밀히 분석해 왔다. 장 회장과 회사 관련자 10여 명을 이미 출국 금지했다.

특히 장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초특급 카지노 등에서 세 차례에 걸쳐 총 500만 달러 정도를 딴 기록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igroo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