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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선수특집①] 스나이더-루츠, 이를 어찌할까요
[ 헤럴드 H스포츠=구민승기자 ]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144경기 중 10개 구단 모두 16경기 또는 17경기를 소화했다. 1위 삼성과 10위 kt가 10경기 차이가 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8개의 구단은 상위권 도약을 위해 접전의 경기를 펼치고 있다. 
 
144경기 중 10%가 지난 가운데 10개 구단의 외국인 투수, 타자의 성적은 어떨까. 과연 어떤 팀이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힘을 얻어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넥센, 유일한 믿을맨 밴 헤켄
 
2014시즌 넥센은 3년째 나이트와 밴 헤켄을 선택했다. 그 결과 밴 헤켄은 20승 6패 평균자책점 3.51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면, 나이트는 6경기에 나와 1승 2패 평균자책점 5.52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떠나야만 했다. 나이트 대신 데려온 투수는 전 KIA 출신 헨리 소사였다. 

소사는 중간에 합류해 20경기에 나와 10승 2패 평균자책점 4.61로 제 몫을 해냈다. 제구력이 다소 불안하기는 했지만 빠른 직구를 앞세워 10승을 하며 넥센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멀티 플레이어 로티노는 79경기에 나와 2홈런 타율 .306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넥센은 2015시즌 외국인 선수로 밴 헤켄과 피어밴드 그리고 작년 LG에서 뛰었던 스나이더를 데려왔다.
 
밴 헤켄과 피어밴드는 현재 기복 있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래도 각각 1,2승을 기록했다. 밴 헤켄은 지난 시즌에 비해 투구수 관리와 구위에서 자신의 기량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지 못하지만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 능력은 여전하다.
 
피어밴드도 현재 2승 2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 중이다. 피어밴드는 컨디션이 좋은 날과 좋지 않은 날의 성적이 확실히 달라진다. 2승을 했던(7일 두산전 6.1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 18일 기아전 5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경기와 2패를 했던(1일 NC전 5이닝 11피안타(2홈런) 1볼넷 1사구 3탈삼진 6실점(5자책), 12일 kt전 5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1사구 4탈삼진 5실점) 경기의 투구내용이 확실히 달라진다. 피어밴드가 남은 경기에서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면 ‘이닝, 기복’이 될 것이다. 7일 두산전에서 던졌던 6.1이닝이 최고였다. 현재 넥센의 불펜이 좋지 않기 때문에 피어밴드가 더 긴 이닝을 던져주는 동시에 매 경기 꾸준한 제구력과 구위를 보여주는 것이 올 시즌 성적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넥센의 가장 큰 고민이 스나이더의 활약이다. 현재 12경기에 나와 8안타 14삼진 타율 .195로 부진에 빠져있다. 7일 두산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경기에서 무안타 또는 1개의 안타만 기록하고 있다.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삼진이다. 또한 득점권 상황에서 타율 .333으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주자가 없을 때는 .063으로 좋지 못하다. 넥센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스나이더의 부활이 절실하다.
 
현재 넥센은 토종선발과 불펜 그리고 스나이더가 부활한다면 작년시즌 보여줬던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루츠만 성공한다면 전력↑
 
두산은 작년 큰맘 먹고 뽑은 외국인 투수와 타자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외국인 투수와 타자가 부진하면서 동시에 두산의 성적도 부진했다. 볼스테드는 17번 선발로 등판해 5승 7패 평균자책점 6.21을 기록했고, 장타력을 기대하고 데려온 칸투는 111경기에 나와 18홈런 타율 .309로 100% 만족스러운 결과는 내지 못했다. 후반기에 맞춰 두산은 볼스테드를 방출하고 유네스키 마야를 데려왔다. 11경기 나와 2승 4패 평균자책점 4.86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은 아니었지만 두산은 그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줬다.
 
두산의 믿음을 알았던 것일까. 유네스키 마야는 올 시즌 역대 12번째 노히트노런을 포함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45로 순항하고 있다. 특히 니퍼트의 부상으로 인해 잠시 1선발 역할을 했던 마야는 믿음에 보답을 했다. 과연 마야는 노히트노런의 기록을 달성했던 것처럼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니퍼트는 벌써 5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상이 있었지만 에이스는 에이스다. 10일 LG전에서는 80개라는 투구수 제한으로 인해 4이닝만 던졌지만, 17일 롯데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1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롯데킬러’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부상에서 돌아와 자신의 구위를 찾은 니퍼트는 두산의 큰 힘이 되고 있다.
 
넥센에는 스나이더가 있다면 두산에는 루츠가 있다. 루츠는 6경기 나와 1홈런 3타점 타율 .136으로 좋지 않은 성적과 함께 정치 모를 부상으로 현재 2군에 내려가 있다. 루츠가 2군으로 가면서 두산은 최주환을 얻었다. 만약 루츠가 이번주 넥센전에 1군으로 온다면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출전할 것이다. 장타율 .273 OPS .440으로 외국인 타자답지 않은 성적을 5월까지 보여준다면 김태형 감독은 빠른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두산은 이번주 루츠가 돌아와 타격감과 함께 장타력을 찾는다면 삼성을 대항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김고은>

<사진=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
 
b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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