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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구지책이 도둑질…생계형 절도범 쇠고랑
숙식위해 51차례나 금품 훔쳐
서울 강서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김모(41)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일 오전 5시께 서울 화곡동의 한 순댓국밥 집의 창문 틈으로 침입해 27만원을 훔쳐 달아나는 등 수십 차례에 걸쳐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어릴 때부터 생계를 위해 절도를 했고 소년원과 교도소를 제 집처럼 오갔다.

소년원에서 배운 용접기술로 김씨는 한때 공사판에서 일했지만 전과자라는 사실이 탄로 나 동료에게 ‘왕따’를 당한 이후 다시는 용접기를 잡지 않았다.

절도 수법은 영업시간이 끝나 불이 꺼진 식당의 열린 출입문이나 창문 틈으로 침입해 돈통에 남아 있는 금품을 들고 나오는 식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조사결과 1년 넘게 서울 시내 일대에서 절도 51건을 저지른 김씨가 손에 쥐었던 돈은 500여 만원에 불과했다. 피해 금액이 소액이었던 탓에 경찰 신고가 접수된 것도 5건에 불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훔친 돈은 전부 숙식을 해결하는 데 사용한 전형적인 생계형 범죄였다”고 말했다.

이지웅 기자/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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