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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와 합병 SK C&C, “ICT 신성장사업, 글로벌화에 힘ㆍ속도 싣는다”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SK C&C가 SK를 합병, 명실상부한 SK그룹의 지주회사로 거듭남으로서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부문 전략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SK C&C는 IT 신사업과 글로벌 ICT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하며 올초 매출액 3조원, 영업이익 3200억원의 연간 목표를 내놓았으니 이번 합병 및 지주회사 체계 구축으로 대폭 상향될 전망이다. SK C&C는 SK의 안정적인 자금력과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더해 미래신성장동력 확보에도 도약대를 마련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SK C&C와 SK는 20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간의 합병을 결의하고,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및 지배구조 혁신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하여 통합법인을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SK C&C와 SK는 각각 약 1대 0.74 비율로 합병하며, SK C&C가 신주를 발행해 SK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 합병 방식이다. 다만, SK 브랜드의 상징성 및 그룹 정체성 유지 차원에서 합병회사의 사명은 SK주식회사로 결정했다. 양사는 오는 6월 26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SK C&C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완벽한 지주회사가 되는 것을 의미하며 기존 사업 전략의 변화는 없다”며 “ICT 신성장 산업 분야에 더욱 힘을 실어 확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SK C&C는 이에 앞서 올초 2015년의 성장 방향으로 ▲IT서비스 사업 경쟁력의 획기적 향상 통한 추가 성장 ▲글로벌 ICT 기술∙시장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성장 기회 모색 ▲글로벌 에 기반한 성장 모델 추진 및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지속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모바일화,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아웃소싱, 보안강화(물리보안 등)를 비롯한 새로운 ICT 기술∙시장 트렌드와 연계, 고객의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에 직접 기여하는 새로운 IT서비스 발굴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신성장 사업 분야 확대도 SK C&C의 올해 주요 전략이다. SK C&C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2조 4260억원, 영업이익은 20.6% 증가한 2715억원을 달성했다. SK C&C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17.1%인 4158억원의 글로벌 매출액을 달성했다. SK C&C는 중앙아시아 최초로 추진된 400억원대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안전도시 구축 사업을 비롯, 카자흐스탄 우편물류 정보시스템, 아제르바이잔의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ITS) 구축 사업 및 주소 등록 정보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수행하며 중앙아시아 최고의 IT서비스 기업 입지를 확보했다. 330억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정부네트워크 구축 사업도 SK C&C가 2013년부터 수행 중이다.

몽골에서도 1200만달러 규모의 울란바토르시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 구축을 비롯 관세청 전자무역 시스템과 국가등록정보 완비사업 등을 수행하며 몽골 국가 정보화 사업의 조력자 역할을 했다.

이외 홍수 쓰나미 피해가 많은 동남아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 쓰나미 조기 재해 경보시스템 구축 사업과 필리핀 재해방지 조기경보 및 대응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행하며 한국의 소방방재 시스템 수출도 이뤘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사우디아라비아 자단대학교 e-러닝 시스템은 중동 지역 최초의 대학 정보화 사업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SK C&C는 올해 기존 수주 중심의 글로벌 사업 뿐 아니라 기술ㆍ시장ㆍ자본을 포괄하는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파트너십’에 기반한 글로벌 성장 모델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SK C&C는 지난 3월 세계 최대 IT 제조ㆍ생산업체의 하나인 홍하이 그룹과 ‘IT서비스 합작기업(JV)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르면 양사는 합작기업의 설립 방식 및 운영 방안 등에 대한 세부 합의를 진행하고 이르면 5월 IT서비스 합작기업을 공식 출범키로 했다.

합작기업은 홍하이 그룹의 중국내 공장 중 한 곳의 스마트 팩토리화를 통한 인더스트리4.0 추진을 검토하며 사업장 전반에 대한 융합보안 체계 마련을 논의한다. 이를 기반으로 홍하이 그룹의 중국내 공장에 대한 스마트 팩토리화를 추가로 추진한 뒤 중국 제조업 IT서비스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이외에도 SK C&C는 지난해 4월 중국 상해 운봉자동차회사와 중고차 매매 전문 합작회사 상해 운봉엔카 중고차 경영서비스 유한회사를 설립 한데 이어 8월에는 상하이 홍커우 공원 인근에 직영 매장 1호점 ‘운봉엔카 홍커우 지점’을 오픈하며 중국 중고차 시장 진출을 가시화 했다. 또한 올해 3월에는 중국 상하이 푸퉈구에 중고차직영 매장 2호점을 열었다.

SK C&C와 SK는 합병에 대해 “양사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여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통합법인은 SK C&C가 가진 ICT 역량 기반의 사업기회와 SK가 보유한 자원이 결합됨으로써 재무 구조가 개선되고 다양한 신규 유망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용이해져 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SK는 ’0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SK C&C가 지주회사 SK㈜를 지배하는 옥상옥의 불완전한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금번 합병을 통해 SK그룹은 총자산 13조2천억원 규모의 완벽한 지주회사 체계를 갖추게 된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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