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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 편견은 버려라, ‘하얀 아스파라거스’가 나타났으니…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아스파라거스는 초록빛을 띤다. 하얀색의 아스파라거스는 그래서 낯설고 ‘이상하다’.

왠지 창백해보이는 크림색의 아스파라거스는 ‘슈퍼푸드’라 불리는 일반적인 아스파라거스를 햇빛에 노출시키지 않고 색소를 최소화한 식품이다.

힘 없어 보인다고, 창백해보인다고 영양과 식감이 부족할 것이란 편견은 잠시 넣어둬도 좋다.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는 재배과정에서 햇빛을 받지 않아 일반적인 아스파라거스보다는 영양적 효능이 조금은 떨어질 수 있지만 아스파라거스가 본래 갖고 있는 ‘슈퍼푸드’의 힘은 그대로다. 특이해서 재밌고, 먹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주는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는 모험을 좋아하는 식객들이라면 반드시 도전해봐야할 식품이다. 


아스파라거스는 흔히 이탈리안, 프랑스 등 양식에 주로 쓰이는 재료다. 샐러드로 많이 활용되며 스프나 튀김용으로도 활용해도 좋다. 특히 화이트 아스파라거스의 경우 그 특이한 외관 때문에 요리에 포인트를 주는 특별한 재료로 세계 각국의 요리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많은 이들이 스테이크와 함께 나오는 ‘조연’으로 기억하는 아스파라거스의 효능은 ‘주연’ 못잖다. 콩나물보다 숙취해소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체에 에너지를 생성시켜 피로를 해소하면서 간 건강에 특히 도움을 준다. 비타민A가 다량 함유돼 피부건강에 민감한 여성들에게도 훌륭한 식재료다.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기름에 살짝 볶아서 먹으면 더 좋다.

1인분 분량의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는 20칼로리 밖에 되지 않는다(일반 아스파라거스 1회 섭취량은 25칼로리다). 지방은 없고 3g의 탄수화물과 2g가량의 단백질, 그리고 2g의 식이섬유로 구성돼 있다. 화이트 아스파라거스와 녹색의 아스파라거스는 둘다 건강에 좋은 영양적 효능을 갖추고 있다.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4~6월에 생산돼 국내에 수입되기 때문에 봄을 지나 여름으로 가는 지금이 가장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를 먹기 좋은 때다. 아스파라긴산, 비타민C, 비타민, 칼슘, 칼륨 등이 풍부하며 양배추, 당근, 셀러리, 파슬리 등의 미나리과 식물, 감초, 생강, 마늘 등에 함유돼 있는 사포닌은 녹색의 아스파라거스보다 함량이 더 많다.

2005년 워싱턴대에서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아스파라거스는 항산화작용을 하는 루틴, 토코페놀 등 다양한 성분들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흰색의 아스파라거스에도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물질이 들어있는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항산화효과가 일반적인 녹색 아스파라거스에 비해서 적은 편이라고 한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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