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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탑FC, 여성부 신설…탑FC 7 창원대회부터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종합격투기대회 탑FC에 여성부 경기가 신설된다.

탑FC 대회사는 “코리안탑팀 소속 여성선수 정유진과 공식 출전계약을 체결했다”며 “이 밖에도 국내 10여명의 여성 선수급 후보들과 계약 의사 타진을 위해 접촉중”이라고 20일 밝혔다.

대회사에 따르면 정유진은 오는 5월 29일 창원 시티세븐 풀만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리는 탑FC 7 창원대회에서 탑FC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대전 상대는 해외 선수중에서 섭외중이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매 대회 지속적으로 여성부 경기를 구성하겠다는 것이 대회사 측 방침이다.

탑FC 1호 여성 파이터가 된 코리안탑팀의 정유진. 주짓수 퍼플벨트에 킥복싱 12전11승의 투타 밸런스가 뛰어난 선수다.

탑FC 여성선수 1호가 된 정유진은 브라질유술 보라띠에 킥복싱 12전11승1패의 전적을 지닌 유망주다. PXC 등 해외에서만 경기해 3전전패했지만 국내에서는 당장 정상권을 따논 당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회사 측은 실제로 PXC 대회에서 정유진을 상대해 2대1 스플릿 판정으로 신승한 선수가 곧바로 UFC 무대에 입성한 사례도 있다며 정유진의 기량과 상품성을 자신하고 있다.

대회사 측은 이 같은 여성부 신설 결정이 대중성에 편승해 급하게 이뤄진 일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지난 해 탑FC 3 전주대회 직후 회견에서 여성부 신설에 대한 청사진을 밝힌 바 있으며 이후 수면 밑에서 여성 선수 발굴 작업을 벌여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로써 로드FC에 이어 탑FC까지 국내 양대 메이저대회는 모두 여성부 경기를 운용하게 됐다. 팁FC 하동진 대표는 “여성 파이터의 MMA 진출은 이제 세계적인 추세다. 아직 국내 여성 선수의 풀은 협소하지만 충분히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만큼 자질이 뛰어난 선수들도 있다”며 “탑FC는 여성부 신설과 함께 적극적으로 여성 파이터 발굴과 성장을 위한 지원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양과 질 양면에서 모두 열악한 국내 여성 선수 자원을 고려할 때 이처럼 메이저 대회들이 여성부 경기를 도입하는 것은 무리수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미 UFC의 경우 세계 각처에서 유력 선수들이 모여드는 구조라 선수 수급이 어렵지 않으나, 국내에서는 팬들의 눈높이를 맞출 만 한 수준 높은 여성 경기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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