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성완종 금품 수수 의혹’을 사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일주일만 참아달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금주 내로 이 총리의 해임건의안 상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김 대표는 19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모란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대통령이 다음 일요일(26일, 실제론 27일 새벽 귀국)에 들어온다. 그때까지 국정 공백은 없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박 대통령이 남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27일께 이 총리의 거취를 정리하는 방향으로 모종의 결정이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실제 이 총리와 비슷한 사례로 비견되는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경우, 박 대통령이 “귀국 후 결정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해외로 나갔다가 귀국한 지 3일 후 사퇴가 결정된 바 있다.

김 대표는 다만 “대통령이 와서 결정하겠다고 했으니까 (그렇게 말했다)”라며 이 총리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하는 방향으로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 대표는 또 새정치민주연합이 이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상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사실이 확실히 밝혀지기 전에 이것을 정쟁으로 몰고 가는것은 옳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누구를 막론하고 이 일에 연루된 사람이 있으면 단호하게 조치하겠다”며 “모두 출당 조치하고, 그렇지 않으면 누명을 벗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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