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전 첫 순방국인 콜롬비아의 마지막 일정으로 6·25 전쟁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자신이 영애 시절 만났던 참전군인과 40년만에 재회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65년 전, 여러분께서는 지구 반대편의 낯선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머나 먼 참전의 길에 나서주셨다”면서 “이역만리 한반도에서 가족과 전우를 뒤로 한 채 장렬히 산화했던 213여명의 희생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다. 여러분께서 닦아놓은 길은 한국과 콜럼비아를 잇는 중요한 가교가 되어 왔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참전용사와 후손 180여명 중 박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인사도 함께했다. 박 대통령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은 프란시스코 카이세도 소위(85)는 1975년 한국정부 초청으로 방한했을 때 당시 박정희 대통령을 예방했으며, 박 대통령이 영애로 배석했다. 박 대통령은 40년 만에 재회하게 된 카이세도 씨가 액자에 넣어 보관해온 당시 박 전 대통령과 자신이 함께 찍힌 사진을 보며 “대한민국도 카이세도씨 뿐만 아니라 모든 콜롬비아 참전용사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자신에게 “한국 정부와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손자가 한국으로부터 받는 장학금 등에 감사하며, 살아서 한국을 다시 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는 편지를 보내온 참전용사 헤수스 마리아 노보아 마르티네즈씨와도 대화를 나눴다.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전투부대를 파병한 국가로, 1951년부터 연인원 5100명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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