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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상하이 모터쇼, “레이싱 걸 나오지 마”
[HOOC=서상범 기자]흔히들 모터쇼의 꽃으로 오해하고 계시는 레이싱 걸에 대해 상하이 모터쇼가 퇴출명령을 내렸습니다.

안전 사고 방지는 물론, 염불(모터쇼)보다 잿밥(레이싱 걸)에 관심을 두는 현행 모터쇼 관람 행태를 바꾸기 위함이라고 상하이 모터쇼 측은 밝혔는데요.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열리는 ‘제 16회 상하이 모터쇼’ 조직위원회 측은 이번 모터쇼에서 레이싱 걸을 세우지 않고, 어린이의 입장을 금지한다고 17일 공지했습니다.

조직위 측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이유는 먼저 안전 문제가 이유입니다.

2015 서울 모터쇼의 포르쉐 모델

지난 2013년 상하이 모터쇼에서 80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고, 지난해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현대차 홍보대사로 나선 배우 김수현을 보기 위한 관중이 순식간에 물리며 행사가 수차례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군중들의 흥분(?)을 높일 수 있는 레이싱 걸에 대한 퇴출 움직임이 올해 초부터 일어났던 상황입니다.

또 상대적으로 위험에 노출돼 있는 어린이들의 관람 역시 안전상의 문제로 금지시킨 것입니다.

이에 더해 ‘염불(모터쇼)’보다는 ‘잿밥(레이싱모델)’에 더 관심이 많은 현재 모터쇼 관람 행태를 바꿔 모터쇼 행사 본연에 관람객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자극적인 여성 모델들을 모델로 세워 차보다는 노출 전략으로 화제를 일으키고자하는 문화가 그간 중국 모터쇼를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중국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차사진보다 레이싱걸 사진에 목숨을 거는 일부 관람객들로 인한 말썽이 계속돼왔습니다.

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미국과 함께 세게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의 위상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제기됐었죠.

이에 조직위 측이 레이싱 걸 퇴출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내세운 것입니다.

최근 열린 ‘2015 서울 모터쇼’에서도 레이싱 걸들의 과도한 노출을 자제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강조하기도 했었죠.

그러나 포르쉐 등 일부 업체들은 여전히 속옷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 복장의 모델들을 내세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한편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상하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공식 개막하는 상하이 모터쇼에는 전 세계 18개 국가와 지역의 2000곳 가까운 기업이 참가합니다.

전 세계 첫 선보이는 신제품 차량이 109종, 친환경차가 103종(중국기업 51종, 외국기업 52대), 컨셉카가 47종에 달하는 등 높아진 중국 자동차 시장의 위상에 맞는 국제적 모터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번 상하이모터쇼의 강수(强手)가 앞으로 삐뚤어진 모터쇼 문화를 바로잡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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