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교황청, ‘급진적’ 비판했던 미국 수녀단체와 전격 화해
[헤럴드경제] 교황청이 급진적이라고 비판해 왔던 미국 수녀단체와 화해했다.

이 수녀 단체와 교황청은 여성 성직자 임명과 동성애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수녀의 약 80%(5만7000명)가 소속된 ‘여성 종교리더십 콘퍼런스’(LCWR)에 대한 관리체제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해제했다.

교황청은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 시절인 2012년 보고서를 통해 LCWR 소속 수녀들이 신앙과 양립할 수 없는 급진 여권신장론자의 주장을 추종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교황청은 LCWR 수녀들이 가톨릭 교회가 여성 성직자 임명, 인공유산, 동성애 수용 등을 금지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 단체에 대해 5년 일정으로 감독 및 관리 체제에 들어갔다.

교황청은 16일 LCWR과 관련한 새 보고서에서 “위임통치 임무 수행이 모두 끝났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이 단체 소속 대표 수녀들과 예정에 없던 만남을 갖고 50여분 동안 환담했다.

수녀들은 교황과의 회동이 끝난 뒤 성명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녀들의 생활과 성직 수행에 감사를 표명한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은 공개되지 않았다.

LCWR 수녀들은 논란이 이어진 최근 몇 년 동안 “새로운 정보와 경험에 기초해 교회 가르침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신앙과 모순된다고 볼 수 없다. 교리에 대한 열린 토론은 수녀의 권리일뿐 아니라 교회의 건강에도 이롭다”고 주장해 왔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