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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파키스탄에 잠수함 판매, 인도양 갈등 우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는 2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방문으로 중국이 재래식 잠수함 8척을 파키스탄에 판매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도양에서의 인도-파키스탄 갈등이 더욱 고조될까 우려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파키스탄이 중국으로부터 잠수함 8척을 인수면 해군 잠수함 전력이 2배가 되고, 이는 분쟁 상대국인 인도를 따라잡기 위해 해상에서도 핵무기를 쏘아올릴 수 있는 능력을 얻는데 초석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교정책 연구소인 대서양위원회(Atlantic Council)의 이스칸데르 레흐만이 지난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잠수함에 핵탄두 미사일을 장비하는 이스라엘의 전례를 따르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잠수함에 탑재된 핵무기는 바닷속으로 잠수해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지상에 배치된 것보다 더 위험이 크다고 분석했다.

S20모델보다 규모가 큰 중국 인민해방군 093식 잠수함. [사진=위키피디아]

레흐만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우리는 끊임없는 핵의 그림자 아래서 바다에서 상호 영향을 받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인 외교협회(CFR)는 파키스탄이 핵무기를 가장 빨리 개발하고 있는 국가 가운데 하나로 손꼽았다. 파키스탄의 핵무기 개수는 약 100~120개 정도다. 중국은 250개, 인도는 90~100개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도는 지난 2009년 사상 처음으로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을 시험했고 지난 2월엔 국방예산을 11% 증액한 400억달러로 늘리면서 6척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 자극받은 파키스탄이 중국으로부터 잠수함을 8척 구매하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리 지에 중국 해양 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파키스탄의 신규 잠수함 구입의 목표가 인도 해군의 인도양에서의 제해권 장악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파키스탄이 구매하는 잠수함은 감응어뢰와 대함미사일을 탑재한 중국의 최신식 공기추진 S20 잠수함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키스탄 해군은 현재 5척의 프랑스산 디젤-전기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다. 1970년대 말에 2척을 도입했고 1990년대에 3척을 구매했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 2006년 이후 파키스탄을 방문하는 첫 중국 정상으로, 이번 방문에서는 파키스탄 가스 파이프라인, 고속도로, 철도 개발에 대한 투자 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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