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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英, 태양절 마라톤 계기 북한 여행 또다시 ‘주의’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과 영국이 지난 12일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을 앞두고 연 국제마라톤 대회를 계기로 북한 여행주의보를 다시 발령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7일 미 국부부 대변인실 관계자가 “국무부는 지난해 5월20일 발령한 북한 여행경보를 강력하게 권고한다”며 평양에서는 미국 시민이 보호받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미국은 북한에 외교공관을 두지 않아 방북하는 미국 시민에 적절한 영사 지원을 제공할 수 없다”며 “특히 평양에서는 미국 시민이 외국인으로서 적절한 보호 조치를 받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을 앞둔 12일 평양에서 진행한 국제마라톤 대회에 미국인과 영국인 등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은 북한 여행주의보를 다시 발령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이어 “굳이 북한을 방문하려면 국무부 여행 웹사이트에 여행계획을 통보하고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에도 이메일로 통지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영국도 앞서 7일 “한반도 긴장이 사전경고가 거의 없이 높아질 수 있다”며 북한을 개별적으로 여행하려는 영국인들은 대사관에 여행계획을 사전에 알리도록 하는 여행주의보를 내렸다.

영국은 북한여행이 개인의 선택문제로 방북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지난 몇 년 동안 미국 시민 등이 억류된 전례가 있기 때문에 북한을 여행하려는 여행자들에 대한 조언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2일 태양절을 앞두고 평양에서 만경대상 국제마라톤을 개최했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태양절경축 마라손(마라톤) 애호가들의 달리기 경기도 있었다”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스웨리예(스웨덴), 핀란드, 영국, 이탈리아를 비롯한 수십개 나라에서 온 600여명의 마라손 애호가들이 여기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특히 “마라손 경기대회와 애호가들의 달리기경기는 사회주의조선의 시조이시며 인류의 대성이신 위대한 김일성 동지의 성스러운 혁명생애와 불멸의 업적을 더욱 빛내며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 밑에 우리 인민과 세계 여러나라 인민들 사이의 친선을 강화하는데 의의 있는 계기로 됐다”고 의미를 부여해 국제마라톤 대회를 김일성 우사화와 연계시키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미국인 참가자가 1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통신은 참가자 국가 가운데 미국을 언급하지는 않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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