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 총리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 ‘이 총리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얘기가 있다’고 지적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유대운(서울 강북을) 의원 질문에 “충청도 말투가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곧바로 딱 얘기해야 하는데, 충청도 말투가 이렇게 하다 보면 경우에 따라선 보통 ‘글쎄요…’ 하는 게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의석에 앉아있던 야당 의원들은 “충청도하고 거짓말이 무슨 상관이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불리한 증거가 나올 때마다 말이 바뀐 문제를 놓고 특정 지역 어투를 핑계삼은 건 엉뚱한 책임전가라는 비판이다.
또한 이 총리는 지난 14일 대정부 질문에서 했던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는 발언에 대해 “인간의 양심과 신앙에 따라 격정적으로 말을 하다가 나온 말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다녀와서 (총리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 총리는 “국정을 열심히, 흔들리지 말고 철저히 잘하라는 말씀”이라고 밝히며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