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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완종 녹취록’ 유출자 “JTBC, 약속깨고 공개”
[헤럴드경제]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이 이른바 ‘성완종 녹취파일’을 보도한 것과 관련, 경향신문측이 유출 경로를 공개했다.

지난 16일 경향신문은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경향신문과 나눈 음성파일을 JTBC 측으로 유출한 김씨를 통해 사건 전말을 전했다.

김씨는 경향신문이 녹취 파일을 검찰에 제출하기 전 보안 작업을 돕겠다고 자진 참여한 디지털포렌식 전문가이다.

그는 먼저 “제 잘못입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김씨는 “대검에서 나온 뒤 오후 5시30분쯤 세월호 때부터 알던 jtbc 박OO 기자가 전화 와서 ‘녹취파일이 있느냐’고 물어왔다”며 “확인해 보니 작업 중에 지우지 않고 내 컴퓨터 바탕화면에 옮겨놓은 성 전 회장 음성파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jtbc에는) 내일 경향신문에 전재된 후 활용하라고 했다”며 “유족 동의도 구하지 않고 이렇게 원칙없이 사용할 줄 몰랐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JTBC가)온라인에는 방송 파일을 올리지 않겠다고 나에게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녹취 파일은 jtbc 온라인에 올려져 있다.

이에 따라 기본적인 유족 동의 조차 거치지 않은 jtbc의 상업적 행태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음성 파일을 경향신문과 상관 없이 다른 곳에서 입수했다는 JTBC 손석희 앵커의 말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손석희 앵커는 이날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 말미에서 “보도책임자로서 음성파일 보도가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럼에도 왜 경쟁적으로 보도를 해야했냐고 지적한다면 그것이 언론의 속성이라는 말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감당해 나가겠다. 궁극적으로는 고인과 그 가족의 입장, 시청자의 진실찾기에 도움이 된다고 봤지만 입수 경위 등 되돌아봐야 할 부분은 되돌아보겠다. 저와 기자들이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저희 나름대로 진정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뉴스룸’은 성완종 회장이 생전 경향신문과 진행한 인터뷰 녹음파일을 보도했다. 방송에서 손석희 앵커는 “경향신문과는 다른 곳에서 녹음파일을 입수했다”며 시청자의 알 권리를 위해 방송을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경향신문 측은 “(성완종 회장) 유족 측이 녹음파일의 검찰 제공은 동의했으나 육성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은 반대했다”며 녹음파일 유출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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