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단은 현대중공업 측이 2007~2009년 해군에 최신예 잠수함 3척을 인도하면서 핵심 성능 평가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군 당국에 로비한 구체적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사대상에 올랐던 해군 대령 출신 L씨 외에도 군 출신 6~7명이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현대중공업 측이 이들에게 퇴직 후 일자리와 높은 연봉을 제시한 뒤 잠수함 평가시험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사선상에 오른 L씨는 해군 제9잠수함전단(현 잠수함사령부) 출신으로 잠수함 인수평가대장을 맡았다. 2007∼2009년 손원일급(1800t급) 잠수함 3척(손원일함 정지함 안중근함)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넘겨받는 과정에서 인수평가 실무를 담당했다. 이 3척은 정부 예산 1조2700억원이 투입돼 건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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