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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1주년’ 합동분향소 조문객 추모발길 이어져
[헤럴드경제] 16일 세월호 1주년을 맞아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에 조문객의 추모발길이 오후까지 이어졌다.

분향소 안에 마련된 ‘진상규명·선체인양’ 서명란에 적힌 참여자들의 주소는 경기지역은 물론 서울, 대전, 강원 등 전국 곳곳에 걸쳐 있어 추모의 열기가 지역에 따라 다르지 않음을 반영했다.

오후 5시 기준으로 현재 7000여명이 넘는 추모객이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안산시 관계자는 “최근 분향소를 찾는 조문객이 하루 평균 200∼300여명 정도 됐는데, 오늘은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평소보다 많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점심시간 이후 헌화하려는 조문객들로 분향소 출입구 주변이 한동안 북적거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한산해졌다.

안산시 선부동 주민 김모(44·여)씨는 “지난해 분향소를 한 번 방문하고 난 뒤 오지 못하다가 1주년을 맞아 들렀다”며 “희생자들이 좋은 곳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빌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문객 이모(28)씨도 “영정 속 희생자들을 마주하니 마음이 좋지 않다.

유족들이 요구하는 대로 정부는 선체를 인양하고 시행령안을 폐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일부 조문객은 영정 앞에 헌화하고 출구로 나오면서 분향소 한 편에 놓인 희생학생들 이름이 적힌 꽃바구니와 편지글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오후 2시께 예정된 세월호 1주년 합동추모식은 결국 취소됐다.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팽목항을 방문한 대통령의 담화내용 전문을 받아봤는데 하나마나 한 이야기”라며 “정부는 선체를 온전히 인양하고 시행령안을 폐기하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안산시는 “가족들 결정에 따르겠다”며 분향소 야외마당에 마련한 무대장치 등을 모두 철거했다.

추모식이 끝나고 단원고까지 도보 행진을 벌일 예정이었던 참가자들은 계획대로 행진에 나섰다.

제종길 안산시장과 시의원, 시민 300여명은 단원고등학교까지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힌 노란색 풍선을 손에 들고 4.8㎞ 구간을 걸으며 희생자를 애도했다.

이석태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도 오후 3시 30분께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한편 유족들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국민문화제에 참여하기 위해 오후 5시께 전세버스를 타고 분향소를 떠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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