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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대표 일행, 안산분향소에서 유가족 거센 항의에 발길 돌려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안산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방문했으나 유가족들의 거센 반발에 가로막혀 발길을 돌렸다.

김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김학용 비서실장, 김영우 대변인, 안산을 지역구로 둔 김명연 의원 등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경기도 안산 단원구 화랑유원지 내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김 대표 등은 조문 순서를 기다렸으나 유가족 일부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에 대해 “당의 정확한 입장을 밝히기 전에는 조문할 수 없다”며 가로막았다.


김 대표는 “분명히 선체를 인양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정부도 그렇게 발표했다”고 답했다. 또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에 대해서도 “유가족과 협의해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승강이 끝에 김 대표 일행은 결국 발길을 돌려 분향소 밖으로 나갔다

유가족들은 “악마의 시행령(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폐기하라”, “여기가 어딘 줄 알고 감히 들어오냐”며 새누리당 지도부를 향해 언성을 높였다. 비가 오는 가운데 항의하는 유가족들과 당 지도부를 보호하려는 당직자들 그리고 취재진 등이 뒤엉켜, 넘어지는 이가 속출하는 등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됐다.

일부 참석자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며 상황이 악화되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조문을 포기한 채 발길을 돌려 10분만에 화랑유원지 바깥으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김 대표 일행을 따라와 차량을 포위했다.

김 대표가 탑승한 승합차량은 약 15분간 유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경찰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현장을 빠져나갔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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