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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실한 곳 없다…‘성완종 리스트’에도 새정치 4월 재보선 불안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4ㆍ29 재보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 ‘성완종 리스트’라는 대형 악재가 터졌지만 아직까지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반사효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선거가 치러질 4곳 중 어느 한 곳에서도 확실한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있어 ‘전패론’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16일 새정치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춘석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열세를 보였던 인천 서구강화을과 성남 중원은 접전 양상으로 바뀌었지만,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구을은 아직 열세”라고 현재 판세에 대해 설명했다. 


‘성완종 리스트’가 밝혀지기 전 격차가 컸던 인천과 성남에서 ‘해볼 만한 상황’까지 된 점은 고무적이지만,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얘기다. 야권 텃밭인 관악과 광주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도 새정치연합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실제 가장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리서치뷰가 11, 12일 성남 중원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5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43.4%의 지지율로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33.3%)에 앞서고 있다.

또 인천 서구강화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5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가 43.8%,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가 46.8%의 지지율로 박빙 양상을 띠고 있다.

광주광역시 서구(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5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41.7%의 지지율로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25.8%)에 크게 앞서고 있다.

서울 관악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5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는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37.3%,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가 29%,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가 23.5%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탈당한 천 후보에게 밀리고 있고, 27년간 야권이 지켜 온 관악에서도 탈당한 정 후보 가세로 지지가 갈리면서 오 후보에게 ‘어부지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됐을 때 여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각변동’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은 셈이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가 각 지역 유세현장에서 정권을 향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지만, ‘성완종 리스트’를 선거에 적극적으로 이용했다가 ‘정략적’이라고 역풍을 맞을 수 있어 새정치연합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 의원도 “성완종 리스트를 선거 전략으로 도입하는 것은 되레 마이너스 효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주말 동안 광주(18일)와 관악(19일) 유세에 집중할 계획이다. 당내 한 중진 의원은 “광주는 반드시 사수해야 할 지역이다. 광주 승리를 위해서는 문 대표가 광주에서 당분간 머물며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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