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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d 체크] “단거 먹을래?” 우울할 땐 지중해식단이 최고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단거 먹을래?, 단거 먹을래? 단거 먹을래?”... 우울하거나 화났거나 피곤한 낢이에게 남편 이과장이 항상 건네는 말은 “단거 먹을래?” 이다.

서나래 작가의 인기 웹툰 ‘낢이 사는 이야기’ 의 해당 장면에서 여성들은 ‘폭풍공감’ 댓글을 달았다.

기분이 다운될 때마다 찾는 단 음식. 과연 괜찮을까?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우리몸에서는 기분을 좋게 만드는 도파민 호르몬이 분비된다.

그러나 지나치게 설탕이 흡수되면 식욕을 제어하는 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당분을 용인하는 양도 점차 증가하게 된댜.

또한 혈당 수치가 급격히 높아졌다가 떨어지게 되면서 불안감과 우울감을 느끼기도 하며,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로감도 높아진다.

특히 미국 에모리대학교 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혈당수치가 장기적으로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 뇌에 염증이 생겨 우울증이 일어날 수도 있다.

결국 단 음식은 잠시 마취제 역할을 한 후 더 단맛을 찾게 되는 ‘악순환’일 뿐, 정신상태를 회복시키지는 않는다.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려면 건강한 식단이 필요하다는 흔한 말은 분명 진리이다.

특히 우울과 불안,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데에는 단 음식보다 지중해식 식단(Mediterranean Diet)이 효과적이다.



최근 남호주 대학의 연구진들은 18~65세의 우울증을 앓는 성인 82명을 대상으로 지중해식 식단을 권고 받은 뒤 우울,불안,스트레스 척도(DASS)와 긍정과부정감정척도(PANAS)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자주 섭취한 이들은 지중해식 식단을 덜 먹은 사람들에 비해 행복지수가 더 높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히 생선에 든 오메가3성분과 비타민B, 비타민D와 항산화제 등이 정신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의 나탈라 파레타 박사는 “사람들은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건강하게 먹지 않는다, 이는 결국 우울증의 시초로 발전한다”라며 “스트레스가 있을 경우 지중해식 식단을 유지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보다 앞서 스페인의 알무데나 산체스-빌레가스 교수와 그의 라스 팔마스 데 그란 카나리아 대학 및 나바라 대학 동료들도 지중해식 식사를 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30% 이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의학전문지에 발표한 바 있다.

지중해식 식단은 스페인, 이탈리아 남부, 프랑스에서 즐겨먹으며, 다양한 채소와 콩류, 견과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 적정한 양의 레드와인과 생선 등을 포함한다.

특히 가공식품과 탄수화물, 당류, 붉은고기류 등을 최소화 하고, 생선 등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방은 생선기름, 올리브오일, 견과류 및 씨앗오일 등과 같은 재료에서 얻는다.



사진=서나래 작가 ’낢이 사는이야기‘ 캡쳐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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