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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고송 틀지 말고 확성기도 자제”…4ㆍ29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헤럴드경제=김기훈ㆍ정태일ㆍ박수진 기자] ‘경건하게, 차분하게’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분위기가 4ㆍ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야 지도부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6일 안산 분향소를 방문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여야는 희생자를 기리는 취지에서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현장에서도 로고송을 부르거나 확성기 사용을 자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신상진 후보가 출마한 성남 중원에서 첫 선거대책위원회를 갖는다. 오후에는 유승민 원내대표와 함께 안산 분향소의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제’에 참석하고, 이후 광주로 내려가 1박 2일 유세활동을 펼친다.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와 광주 서을 정승 후보는 각각 세월호 희생자 추모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방문했다. 정 후보는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기도회, 광주 시민분향소 방문 등 일정을 갖는다.

오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16일이 세월호 1주기 참사 1주기인 점을 감안해, 세월호 분향소 참배와 독거노인ㆍ장애인 시설 방문 등 공식 일정 외에 일체의 선거운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오전 안산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했다. 문 대표는 오후 성남 중원에서 상인들을 만나고, 인천서ㆍ강화을 지역을 방문해 후보들을 지원사격할 계획이다.

새정치연합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지만 세월호 참사 1주기임을 감안해 ‘조용한 선거운동’ 기조를 유지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당에서 ‘16일은 마이크도 잡지말고 로고송도 틀지말라’는 권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후보들은 이날 세월호 참사 1주기 맞아 하루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서울 관악을 지역에 출마한 정태호 후보는 안산 추도식 참석 후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1인 시위’ 등 추모 일정을 갖는다. 나머지 후보 3명도 지역 내 분향소를 찾아 조문 후 조용한 선거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반면 주말 유세는 ‘친박ㆍ은폐 비리게이트 규탄대회’로 치러져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규탄대회는 18일 광주와 인천, 19일에는 서울 관악과 경기 성남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한 선거 판세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애써 담담한 표정이다.

한 선거 캠프 관계자는 “당과 대통령이 검찰에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고 빠른 시일 내 사실관계가 밝혀진다면 선거에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실제 지역에서 당 지지 보다 후보자에 대한 지지가 오히려 높은 걸로 나타나 꾸준히 지역민들을 접촉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을 펼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정의당 천호선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광주의 국립 5ㆍ18민주묘지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광주시청 시민홀에 마련된 세월호 분향소를 참배한다. 오후에는 안산 합동분향소를 방문하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1년 범국민추모제에 참석하는 등 추모 분위기를 이어간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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