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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세전 본격 돌입…‘成 리스트’에 대처하는 與후보들의 자세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4.29재보선이 지금까지 두달여의 오프닝 게임을 마치고, 16일부터 선거일까지 2주간의 치열한 유세전에 돌입한다.

지난 2월 초부터 일찌감치 후보공천을 시작하며 선거모드에 돌입한 정치권은 이번 4석짜리 미니 재보선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하루가 멀다하고 선거 지역을 방문, 표심을 호소하며 이번 선거 결과로 매겨질 자신들의 리더십 성적표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잘만하면 4대 0’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올 정도로 이번 재보선에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1주기를 맞은 ‘세월호 정국’에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메가톤급 이슈인 ‘성완종 리스트’까지 덮치면서 그나마 우세지역으로 꼽히던 지역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각 지역의 후보들은 이번 파문에 대처해 중앙정치와 거리를 둔 ‘지역일꾼론’을 필승 전략으로 유세에 집중할 태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잇달아 1위를 기록하며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경기 성남중원의 신상진 후보측은 이번 파문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신 후보측 관계자는 “악재 중의 악재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가 어찌할 변수가 아니기 때문에 민심의 흐름을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신 후보가 30년 넘게 지역을 지켜온 토박이 일꾼임을 유권자들이 모르는 바 아니고, 실제 현장에서는 지난 총선때 야권연대로 아깝게 낙선한 신 후보가 이번 파문으로 고전을 겪지 않을까 걱정해주는 목소리들이 적지 않다”며 지역 이슈를 강조해 풍랑을 헤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정태호, 국민모임 정동영 등 야권후보들과 각축을 벌이고 있는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 역시 중앙정치와 차별화된 지역특화 전략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오 후보측 관계자는 “솔직히 성완종 리스트가 터졌을 때 걱정을 많이 했지만, 지역을 돌아보면 그에 따른 표심 이반은 크게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보면서 “밥그릇 싸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야당 후보들과 차별화해 처음부터 끝까지 ‘관악 일꾼’을 다짐하며 민심에 호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새누리당 후보들이 따가운 민심의 역풍을 맞고 있는 중앙당과의 선긋기로 유세전략을 마련하고 있지만,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선거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선거전 막판까지 상황을 예단할 수는 없지만 선거전 초반 영향이 없을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대체로 투표율이 낮은 재보선에서 여권 지지자들이 ‘성완종 리스트’에 실망해 투표 자체를 포기하게 된다면 여당 후보들의 고전이 불가피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야당에서 이를 지나치게 물고 늘어질 경우, 되레 여권 지지층 결집의 역풍을 맞게 될 수도 있어 선뜻 유불리를 따지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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