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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미의 무비 Q&A] 감동 실화 ‘땡큐, 대디’의 주연배우, 실제 장애인?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Q. 유명한 팀 호이트 부자(父子)의 실화가 ‘땡큐, 대디’라는 영화로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이들 부자의 이야기를 ‘나는 아버지입니다’라는 소설을 통해서도 접하고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뇌성마비 장애를 가졌지만 밝고 긍정적인 아들 역을 어떤 배우가 연기했을 지 궁금합니다.

A.영화 ‘땡큐, 대디’에서 주인공 ‘줄리안’ 역을 맡은 파비앙 에로는 실제 뇌성마비를 가진 비 전문 배우입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팀 호이트 부자의 실화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싶었던 제작진은 실제 장애를 가진 배우가 이 역할을 맡길 원했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프랑스 전역 170여 곳의 병원을 찾아다니며 오디션을 진행했죠. 생각보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우선 극 중 줄리안과 나이대가 비슷한 청소년이어야 했고, 연기까지 가능해야 했으니 말이죠. 그렇게 5개월 간 캐스팅에 매달린 끝에 파비앙 에로가 줄리안 역에 낙점됐습니다. 


‘땡큐, 대디’의 닐스 타베니어 감독은 “파비앙은 사람을 무장해제시키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스크린 테스트를 했는데 그에게서 빛이 났다”며 “결국 촬영장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한 사람은 파비앙 뿐이었다”고 캐스팅 배경을 전했습니다. 아버지 ‘폴’ 역의 배우 자크 검블린 역시 “파비앙은 정말 훌륭하다. 스크린과 주변 사람들을 빛나게 하는 존재감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진짜 배우처럼 연기하는 법을 알고 있다”고 극찬했죠.

파비앙 에로는 줄리안에 대해 “대단한 성격의 소유자다. 무언가를 하기로 마음 먹으면 결정을 뒤집지 않고 끝까지 간다. 그 점은 저와 꼭 닮았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자신이 장애가 있는 점이 연기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매우 강렬한 감정을 끌어내야 할 때, 제가 진짜 겪은 일들을 생각하면서 감정을 잡았다”고 설명했죠. 그러면서 그는 “전 상당히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졌기 때문에 한 번뿐인 인생을 끝까지 즐겨야 한다고 자신에게 끊임없이 말한다. 온 힘을 다해서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장애물을 뛰어 넘어야 한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연기는 물론, 사고방식까지 줄리안과 싱크로율 100%! 이만 하면 더 없이 완벽한 캐스팅이 아닐까요.

▶영화 ‘땡큐, 대디’는? 전신마비 아들과 철인 3종 경기에 완주해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전한 팀 호이트 부자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뇌성마비 장애가 있는 줄리안(파비앙 에로 분)과 아버지 폴(자크 검블린 분)이 주위의 반대와 편견을 뛰어넘어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았다. 4월 23일 개봉.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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