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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틱톡]정진후 “서울이 호텔 부족? 내년이면 넘쳐난다”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정부가 해외관광객 증가로 호텔 수요가 늘면서 학교 인근에도 관광호텔을 지을 수 있도록 발의한 관광진흥법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공사 중인 호텔이 완공되면 오히려 수요를 초과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서울시내 호텔업 등록현황’, ‘사업계획 승인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2월말 기준 서울시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호텔은 239개소 3만4956실이고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호텔은 120개소 1만8492실이었다.

이 중 현재 등록준비, 공사중, 착공준비등 실제 사업이 진행 중인 경우는 75개소 1만3619실로 안정적으로 공급된다면 서울시내에 공급되는 호텔 객실은 4만8575실까지 늘어날 것으로 정 의원은 추정했다. 


정 의원은 객실가동율을 80%로 조정할 경우에도 공급되는 객실은 3만8860실로 정부가 주장하는 내년 객실 수요 3만7560실에 비해 1300실이 초과된다고 밝혔다.

나아가 미착공 호텔 45개소 4873실 중 32개소 3631실이 최근 2년간 사업계획을 승인받았다는 점에서 향후 호텔객실은 정부 전망보다 더 많이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정 의원은 주장했다.

현재 정부는 작년 7월 기준 서울시내에서 사업계획을 승인받은 호텔 객실 수는 2만381실로, 이 중 내년까지 준공될 예정 객실수는 1만8123실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준공 예정 객실에서 사업진행과정 중에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경우를 감안해 사업계획 승인 실현율(67%)을 반영해 내년 실제 추가될 객실을 1만2142실로 잡고 있다. 이에 객실가동율을 80%로 감안하면 2016년 시점에서 총공급되는 호텔 객실 수가 3만5083실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정 의원 분석치와 정부 예측이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정 의원은 “정부가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거나, 향후 공사를 준비 중인 실제 현황을 바탕으로 호텔객실 수요를 산출하지 않고, 2006년 이후 사업계획이 승인된 호텔들의 사업계획 실현율 67%를 기준으로 수요를 예측했기 때문”이라며 “사업계획 승인 호텔의 사업진행 정도를 보면 2012년, 2013년 실제 사업 진행률은 각각 82.4%, 78.9%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의원은 “정부는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숙박시설 확대를 가로막는 장애물인 것처럼 호도할 것이 아니라 정작 사업계획을 승인받거나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에서 호텔 승인을 받고도 제대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사업자들을 우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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