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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완종 리스트’ 블랙홀…재보선 현장 발길은 못막아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성완종 리스트가 국정 이슈를 모두 잡아먹는 블랙홀이 되고 있지만, 4ㆍ29 재보선 현장을 향한 여야 대표들의 발걸음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체 판세를 뒤흔드는 메가톤급 이슈가 발생한 속에서도 여야 대표는 재보선 현장에서 바닥표를 모으는 데 치중하는 모습이다. 성완종 리스트의 파문보다 재보선 패배의 영향이 더욱 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ㆍ29 재보선 인천 서구 강화군을 안상수 후보와 함께 15일 인천 강화읍 상가를 방문하고 인근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사진제공=새누리당]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바지에서 나온 정치 자금 관련 메모로 새누리당은 그야말로 쑥대밭이다. 유리하게 진행되던 재보선 판세도 기울기 시작했으며, 공무원연금개혁 등 4월 임시국회에서 성과를 내려고 마음먹었던 이슈들이 모두 국정 중심에서 멀어졌다. 공무원연금개혁안 처리 일정에 대해서는 합의했지만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여전히 불투명하다.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하면 연일 대책회의를 열어도 부족해 보이지만, 김무성 대표의 재보선 현장 지원 발길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 소집으로 서울 관악을 일정 하나를 빠트렸을 뿐이다.

긴급 최고위를 마치고 낙곡경로당을 찾아 떡국배식을 하는 등 노년층 표심 잡기에 노력을 기울였다. 이어 15일에도 김 대표는 인천 강화읍 상가와 화도 영농조합공장을 방문하는 등 인천서구 강화을 지역 현장 지원활동을 펼쳤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4일 광주 서을 조영택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현장을 떠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성완종 리스트의 파문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 10일 오후 정태호 관악을 후보 선거대책위 출범식에 참석했고, 주말인 11일에는 인천과 성남중원 현장 지원에 나섰다. 문 대표의 재보궐선거 현장 지원은 14일 광주, 15일 인천으로 이어졌다.

재보선 결과가 여야 대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하면 이해 못할 일도 아니지만, 재보선 선거 현장 지원 일정만 보면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난 느낌이다.

이들의 재보선 현장 지원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6일부터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새누리당 김 대표는 이날 성남 중원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광주에서 현장 지원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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