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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기만 한 홈 첫 승 kt, 이기는 법 배운 줄 알았는데...
[ 헤럴드 순스포츠=원세미기자 ] kt 위즈의 홈 첫 승은 또 미뤄졌다. 11연패 뒤 얻은 창단 첫 승과 2연승은 허무하게 끝이 났으며, 오늘은 최다점수 패배를 기록해야만 했다.
 
kt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22안타(5홈런)를 맞고 18점을 내주며 2-18의 스코어로 대패했다. 지난 11~12일 목동에서 넥센을 상대로 창단 첫 승과 연달아 2연승을 쟁취했지만, 찬물을 끼얹는 처참한 기록이 오늘 다시 한 번 쓰여진 것이다. 올 시즌 최다 점수 패배였다.
 
kt는 지난 11일 목동에서 넥센을 상대로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6-4의 스코어로 승리를 따냈다. 12경기 만에 달성한 창단 첫 승이었으나 장소는 목동이었다.
 
하지만 홈경기 첫 승은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잘 풀리지 않았다. 본래 선발로 예정된 필 어윈이 훈련 도중 손목을 다치면서 좌완 정대현이 대체 투입되었다. 정대현은 이날 경기에서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선발로서의 몫을 다하지 못하고 내려와야만 했다.
 
클린업 트리오의 침묵도 패배에 큰 몫을 했다. 3번 타자 박경수가 2안타를 기록하긴 햇지만 4번 마르테와 5번 김동명은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고 있다. 중심 타선 역시 부진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1일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잿팟은 하위타선에서 터졌다. 김사연,용덕한,박기혁이 안타와 볼넷으로 베이스를 채워나가면서 1, 2번 타자 이대영과 신명철이 해결하는 식이었다. 결국 해결사 역할을 맡아야 했던 클리업 트리오는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말. 그 공식은 오늘도 이어졌다.
 
불펜 투수들은 어떨까. 그나마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던 심재민이 5회초 무사 1,2루서 김현수의 강습 타구에 정강이를 맞아 부상으로 교체되었다. 이후 김기표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양의지에게 다시 2루타를 맞아 3타점을 헌납했고 고영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5회말에 kt에서도 득점 지원이 있었으나 김기표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윤학도 1이닝 동안 2개의 홈런을 포함한 7안타를 내주며 6실점을 기록하는 듯 호되게 당해야만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하며 1군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뜨거운 두산타자들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어 조범현 감독의 선택은 고졸 신인 정성곤으로 향했다. 정성곤도 위기는 피해가지 못했다. 1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고된 경기를 치러야만 했다. kt는 9회 수비 실책까지 나오며 총 18점을 두산에게 내주고 말았다.


공수가 모두 붕괴되면서 총체적 난국에 부딪힌 kt. 홈 팬들에게 가장 큰 선물은 다름 아닌, 홈 첫 승일 것이다. 그리고 그 소중함은 kt선수단과 코칭스태프들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대패를 한 것도 창피하게 여길 일만이 아니다. 오늘은 이렇게 졌으니, 더 떨어질 곳이 없다. 앞으로 나아질 일 밖에 없는 것이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기약하며 이를 악물어야 할 것이다.
 
<사진=kt wiz>
 
semi@soo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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