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불주먹’ 김지연 8월 日 DEEP 미들급 타이틀전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프로복서 출신으로 여성 파이터중 뛰어난 펀치력을 자랑하는 ‘인천 불주먹’ 김지연(26ㆍ팀맙)이 일본 2개 단체 석권이란 대야망을 품었다. 오는 8월 일본 종합격투기단체 딥(DEEP) 여자미들급(61㎏) 챔프를 상대로 타이틀전이 성사됐다.

딥 주최사는 14일 “김지연이 올 8월 딥주얼스(DEEP JEWELS) 9 대회에서 챔프 하시 타카요와 타이틀을 놓고 경기하는 것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5월 31일 딥주얼스 8로 예정됐던 김지연 대 스기야마 시즈카의 페더급 매치는 스기야마의 훈련중 부상으로 취소됐다고 딥 측은 덧붙였다.

‘빅 시스터’란 닉네임의 하시 타카요는 이미 한 차례 맞붙었던 상대다. 지난 해 3월 2전째인 로드FC 데뷔전에서 만나 2라운드 종료후 무승부 판정으로 자웅을 가리지 못 했다. 5전째가 되는 이번 경기에서는 경험을 붙인 김지연이 종전 승부 때보다 한결 나아진 움직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딥주얼스’ 여자미들급 타이틀전이 확정된 도전자 김지연과 현 챔프 하시 타카요(이상 왼쪽부터). 사진=DEEP 공식페이지

만약 김지연이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한국 여성 선수로는 처음 해외 단체 2곳의 챔프가 된다. 앞서 김지연은 올 3월 1일 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글래디에이터 81 여자페더급(58㎏) 챔피언결정전에서 미야우치 미키에게 2라운드 TKO승을 거두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딥 타이틀은 국제적인 평가가 높다는 점에서 큰 기회다. UFC에 한국 여성중 최초 출전한 함서희도 딥 스트로급 챔피언에 오르며 인빅타FC, UFC 등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았었다. 아직 전적이 2승2무로 일천해 해외에서의 주목도는 거의 없는 편이지만, 딥 타이틀을 차지할 경우 사정은 급변할 수 있다.

김지연의 스탠딩 타격능력은 아시아권에서는 당장 손에 꼽을 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기술적 완성도와 파괴력 양면에서 흠 잡기가 어렵다. 그래플링 실력만 받쳐준다면 아시아권을 호령할 수 있다. 물론 여성최강 론다 라우지를 비롯해 외계인급 선수들이 득실대는 UFC 여성부에 당장 통할지는 미지수다.

김지연은 근래 들어 동료 여성 격투기 선수들을 향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부 여성 선수들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그들이 외모나 퍼포먼스에 신경쓰기 앞서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쓴소리를 했다. 그동안 외모가 뛰어난 국내 여성선수들의 빛에 가려 자신이 조명받지 못 한 데 대한 불만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한편 김지연은 오는 5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023에서 터키의 하티시 오즈얼트를 상대로 63㎏ 계약체중 경기에 나선다.

yj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