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되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을 경우 아이에게도 쉽게 올 수 있다. 부모 중 한명에게 있는 경우 50%, 부모 모두 있는 경우 80~90% 정도 아이에게도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 증상은 진행하면서 만성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초기에 잡아주어 증상의 재발, 진행을 차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려움, 목감기, 다크써클 등도 비염 증상일 수 있어
비염 증상은 호흡기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찬 공기나 미세 먼지 등 외부자극을 이기지 못하여 생긴다. 유아, 소아의 경우 코점막과 공기가 통하는 길이 덜 성숙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비염의 대표적인 3대 증상은 콧물, 재채기, 코 막힘이다. 비염이 있기 때문에 맑은 콧물, 누런 콧물, 후비루(코가 뒤로 넘어가면서 생기는 가래) 등의 증상이 생겨서 코막힘이 쉽게 생긴다.
또한 간지러움을 느끼며 코나 눈을 비비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려움은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반응으로 가장 오래간다. 코가 막혀서 자꾸 입을 벌리고 생활하면서 목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수도 있다. 눈 아랫부분이 거뭇해지기도 한다. 이를 ‘알러직 샤이너’라 하는데 코 주변 혈액순환이 정체되어 생기는 현상이다.
비염과 코감기를 헷갈려 하시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의 컨디션이 축 늘어지고 밥도 잘 먹지 않으려고 하고, 발열이나 몸살기운 등을 동반하게 될 경우엔 감기라 생각하면 된다. 반면 아이는 잘 먹고 잘 노는데, 콧물만 줄줄 흐르고 있는 경우엔 비염일 확률이 높다. 가래, 기침이나 재채기 등 때문에 감기가 아닌가 생각하기 쉬운데 이 역시 비염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비염 증상 완화를 위한 생활 관리법
이에 대해 서대전 함소아 한의원 하예나 원장은 비염 증상 완화를 위한 생활 속 실천 가능한 관리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 했다.
① 방 온도 22-23℃ 유지
아이가 자꾸 감기에 걸리는 것 같아서 온도를 높게 하면 안 된다. 방 온도 22-23℃가 아이에게 적절하다. 이는 어른들이 느끼기엔 쌀쌀할 수 있다. 온도를 높이면 코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주어 결과적으로 아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하지만 시원하게 해야 한다고 해서 창문을 여는 등 찬바람이 직접 들게 해서는 안 된다.
② 습도 50-60% 유지
매일 아이가 잠자던 침구류를 1-2시간 햇볕에 말릴 수 있으면 가습기를 사용해보자. 가습기 청결도 중요하지만 가습기로 인한 습기가 아이가 잠자던 침구류에 진드기를 유발할 수 있다. 햇볕을 통한 소독이 불가능하다면 젖은 빨래를 널고 자는 게 더욱 좋다. 밤에 널고 잔 빨래가 아침에 바짝 마르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③ 애완동물 및 카펫 가급적 금지
④ 베개는 창문 반대쪽으로
창가나 벽 쪽 등 찬 공기층이 형성되는 곳에 아이를 재우지 말아야 한다. 커튼, 단열 에어캡(일명 뽁뽁이) 등을 이용해 찬 기운은 최대한 막는 것이 좋다.
⑤ 스카프, 마스크 필수
바람이 많이 부는 계절이나 환절기에는 스카프, 마스크 등을 꼭꼭 챙기고 외출 이후 손발을 깨끗이 씻겨야 한다.
⑥ 코 세척 시 생리식염수 이용
콧물을 코 흡입기 등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풀거나 콧물 빼기를 하면 안 좋다. 코점막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비염 스프레이 등을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약물성 비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은 괜찮다.
면역 향상, 비염 치료로 이어지는 한방치료법
비염에 대한 한방 치료의 경우 먼저 아이의 체질에 따라 열이 많아 생기는 것인지, 폐의 기운이 허약해 생기는 것인지 등을 구별한다. 그에 맞춘 약재를 넣은 처방을 통해 아이들의 장부와 몸 속 한열의 균형을 맞추어 주면서 진행한다. 동시에 호흡기를 전체적으로 튼튼하게 도와주는 침 치료와 뜸 치료, 호흡기 보강을 돕는 약재 증류액을 통한 호흡기 치료를 병행한다. 한방 치료는 전반적으로 면역력을 증진시켜줌으로써,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체력과 면역력을 높여 비염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