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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난과학] 그 별에 사는 탐사선…③화성의 ‘큐리오시티’
<태양 가까이에 있는 수성부터 가장 멀리 있는 해왕성까지. 침잠한 우주 곳곳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임무를 수행 중인 각 행성별 탐사선을 간단하게 정리하는 코너입니다.>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화성(Mars). 로마 신화의 전쟁의 신 ‘마르스’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지구에서 본 붉은 화성의 모습이 마치 전쟁의 불길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죠. 지구와 가장 가까이에 있고 얼지 않은 물이 발견되면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행성, 그래서 인류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행성. 화성입니다.

1965년 이후 지금까지 40대가 넘는 우주 탐사선이 화성을 탐사했습니다. 우선 금성, 화성, 수성을 최초로 탐사하기 위해 미 우주항공국(NASA)이 제작한 10개의 매리너 우주선이 최초로 화성 탐사를 해냅니다. 물론 화성 궤도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발사된 우주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숱한 실패도 겪었죠. 1964년 발사된 매리너 3호는 화성에 도달하지도 못했습니다. 
허블 우주 망원경으로 본 화성(NASA)

다만 3주 뒤에 다시 쏘아올린 매리너 4호가 화성을 지나면서 근접 사진을 최초로 찍어냅니다. 사진에는 움푹 팬 분화구는 물론, 서리가 덮인 춥고 어두운 화성의 밤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나사는 계속해서 화성 근접 비행을 시도합니다. 매리너 6호, 7호에 이어 9호까지. 특히 매리너 9호는 전 보다 높은 품질의 사진을 찍어냈습니다. 화성에 액체 형태의 물이 있었을지 모른다는 가설이 처음으로 세워지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입니다.

이후 나사의 화성 탐사선 마스 패스파인더가 1997년 7월 화성 땅에 착륙하기에 이릅니다. 그동안 우주 탐사선은 화성의 궤도에서 화성의 표면을 관측하는 방법으로 연구를 했는데 마스 패스파인더는 소저너라는 매우 작은 원격 조정체를 화성 땅 위에서 이동시켜 화성의 환경 조건을 탐색합니다. 표면의 돌들도 수집하거나 땅을 팔 수도 있었습니다.
현재 화성에 있는 탐사선(NASA)

이후 2004년 1월 화성에 도착해 11년 이상 장수한 탐사로봇 오퍼튜니티는 지금도 마라톤 완주거리와 맞먹는 42km 이상을 탐사하고 있고, 가장 최근(2011년)에 나사가 보낸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는 화성 지표 아래 물이 흐르는 걸 발견하기까지 했습니다. 얼지 않은 물이 있다는 건 그만큼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는 의미죠.

탐사에서 그치지 않고 이제는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민간기업 주도로 출범한 마스원은 2020년 화성 정착민이 탄 첫 번째 우주선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고, 나사도 2030년 중반 서너 명의 사람을 태운 유인 탐사선을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평균온도만 -80°C 정도인 화성 땅 위에서 과연 인간이 정착할 수 있을지 또 화성에 생명체가 있다면 언제쯤 그 모습을 드리울지 주목되는 시점입니다.



(*)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 관점에서 본 화성 이야기 “나, 큐리오시티…오늘도 화성을 누빈다” 기사를 참조하면 화성에 관한 더 많은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기사보기= http://goo.gl/VkAlCz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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