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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A320’ 佛ㆍ加이어 日까지…국토부, 조종사 긴급점검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글로벌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의 여객기 ‘A320’ 기종의 안전성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착륙사고와 관련해 사고기종인 에어버스 A320 국내 조종사들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지난 14일 일본 히로시마공항 활주로에서 이탈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2007년 제작된 에어버스 A320-200 기종이다.

A320는 올해만 프랑스와 캐나다에서 잇달아 사고를 냈다. 지난 3월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에 충돌해 150명이 숨진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와 같은달 캐나다 핼리팩스 공항에서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한 에어캐나다 여객기 역시 모두 A320 기종이다.

앞서 작년 12월 한국인 선교사 가족 등 승객 160여명을 태운 채 자바해에 추락한 에어아시아 항공기가 똑같은 A320-200 기종이었다.

15일 오전 현재 일본 히로시마공항 활주로를 이탈한 채 멈춰서 있는 아시아나 OZ126편 [사진=교도통신]

국내 항공사 가운데 A320기를 보유한 곳은 아시아나 항공(8대)과 아시아나의 자회사인 에어부산(3대) 등 두 곳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착륙사고와 관련해 사고기종인 에어버스 A320 국내 조종사들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A320기 관련 조종사는 아시아나 항공 370명, 에어부산 119명 등 총 489명이다.

권용복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최근 A320기의 사고가 잇따라 국토부 운항자격심사관들이 A320 조종사들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해 사고재발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아시아나기 사고 발생 후 국적 항공사들에 안전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사고 발생시 신속보고 및 철저한 초동 대처를 지시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히로시마공항 활주로 이탈 사고로 승객 73명중 18명이 경상을 입고 이가운데 일본인 1명이 타박상으로 입원했다고 15일 밝혔다. 나머지 승객은 귀가했다. 경상자 18명은 일본인 14명, 한국인과 중국인 각각 2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사고 직후 대책 본부를 가동했으며 이날 오전 6시30분 특별기를 일본으로 보냈다.

특별기에는 현지에서 사고를 수습하고 승객을 지원할 아시아나항공 직원 37명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6명,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 2명 등 모두 45명이 탑승했다.

일본 정부는 아시아나 162편이 활주로 약 300m 전방에 위치한 6m 높이 전파발신 시설에 접촉하는 등 착륙시 고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았다고 밝혔고, 아시아나항공 측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사고 여객기는 활주로에 내리면서 왼쪽으로 유턴하듯 미끄러져 역방향으로 멈췄고, 왼쪽 엔진과 날개 일부가 파손됐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사고 당시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바람도 거의 없는 무풍상태였다”며 “전문가들 사이에서 날씨 급변이나 인적 실수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국토교통성도 15일 히로시마에 항공사고 조사관 3명을 파견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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