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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슐리 매디슨 서비스 강행…“한국 회원 80%는 고학력자”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기혼자 연애’를 표방해 불륜 조장 논란이 일었던 온라인 데이트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이 “한국 회원 수가 급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일부 반발에도 불구,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애슐리 매디슨은 1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웹사이트의 트래픽이 굉장이 높게 잡히고 있는데 기존 불륜에 대한 수요가 이미 한국에 있었던 것”이라며 “한국인의 기대치와 사회 변화 움직임을 반영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자료=애슐리 매디슨 제공

크리스토프 크레이머 애슐리 매디슨 국제사업부문 총괄은 “불륜을 원하는 사람들이 찾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우리가 불륜을 조장하는 게 아니다”라며 “비슷한 관심사와 생각을 가진 회원들이 안전하고 비밀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크레이머 총괄은 한국이 2020년까지 46개 사업 국가 중 매출 상위 3위안에 들 것으로 예상했다. 5년 뒤 한국에서만 거둬들이는 매출 수익이 자그마치 83억 원에 달한다는 것.

자료=애슐리 매디슨 제공

특히 이날 크레이머 총괄은 외도를 위해 사이트를 찾는 한국 회원 중에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고도 주장했다. 애슐리 매디슨 사이트 회원 가운데 ‘처음으로 외도를 위한 만남을 찾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남성이 42%인 반면, 여성이 55%였다.

이와 함께 애슐리 매디슨 측은 자체 회원 분석 결과, 전체의 80%가 ‘학사 이상’의 고학력자였다고 설명했다. 크레이머 총괄은 “학력으로만 보면 전 세계 상위 3위 이내에 들 정도”라며 “도처에 널려있는 모텔들이 기혼자들을 위한 숙박업소는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 않나. 이 서비스는 한국의 사회 모습을 반영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완벽한 불륜을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애슐리 매디슨 제공

한편 애슐리 매디슨은 지난해 3월 한국에 론칭했다가 간통을 방조하거나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의해 접속 차단 조치됐다. 그러나 이후 간통죄 폐지로 차단 조치가 해제되면서 서비스를 재개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민홍철 의원 등은 불륜을 조장하는 인터넷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기 위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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