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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달래기 나선 김무성…“경제인이 정치인보다 훨씬 더 존경받아”
[헤럴드경제=박도제ㆍ김기훈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정치인보다 경제인이 훨씬 더 존경 받고 있다”고 말하는 등 경제인들의 역할을 부각시키는 데 치중했다. 최근 여야가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통해 재벌 때리기에 나선 것과 달리 집권 여당 대표로서 경제인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이해된다.

오랜만에 전경련 회관을 방문한 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 경제를 오늘날 세계 15위 수준까지 발전시킨 주역들은 사명감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은 수많은 기업가”라며 경제인들의 사회적 위상에 대해 경의를 표시했다. 그는 이어 “역대 전경련 회장 지낸 훌륭한 기업인들이 경제를 키웠고 지금도 정치인 보다 기업인들 훨씬 더 존경받고 있 는 상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는 등 경제인 기살리기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김무성당대표가 입장하고 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150413

김 대표의 이번 발언은 4월 임시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 나선 여야 대표들이 하나같이 ’재벌 개혁‘을 이야기하면서 경제 활성화의 주역이 되어야 하는 기업인들을 달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지난 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재벌이) 일가 친척에게 돈벌이가 되는 구내식당까지 내주고 동네 자영업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부끄러운 행태는 스스로 거둬들여야 한다”며 재벌 개혁을 주문했다. 이날 유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재벌대기업의 편이 아니라, 고통받는 서민 중산층의 편에 서겠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다음날 교섭단체대표연설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서민들이 모은 돈을 모두 대기업이 가져갔다”며, 특권 경제를 끝내겠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우리 경제가 많이 힘들어하는 것도 창업과 혁신 정신으로 무장한 기업가 정신 위축되는 사회 분위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정치권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먼저 김 대표는 “그 동안 정부나 정치권에서는 경제 5단체장을 일방적으로 모셔놓고 일자리를 늘려달라, 투자를 해달라 일방적인 요청 만하는 그런 모습이 연출되어 왔다. 이제 그런 모습 탈피해야할 때가 됐다”며, 규제 개혁에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19대 국회에서 발의된 법률(1만3971건)이 18대 국회 전체를 수준을 넘어선 점을 지적하며, “의원들이 법을 많이 만들면 열심히 일하는줄 알고 ’입법 만능 주의‘에 빠져있는데 내면을 들여다보면 수많은 법안 하나하나가 바로 규제가 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이어 “경제적 자유를 제한하고 재산권을 침해하는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법안이 바로 보이지 않는 규제이자 투자에 장애물이고 걸림돌이라고 생각한다”며, 각종 규제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나아가 김 대표는 경제 활성화에 기업인들이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30대 그룹 가운데 여러분이 우리 경제계 큰 형님인 만큼 투자 열정을 잊지 않고 경제에 견인차 역할을 해주시는게 저희들의 소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나라를 보더라도 기업을 앞세운 나라는 부국이 됐고, 그렇지 못한 경우는 경제가 어려워졌다”며, 기업 활동을 뒷받침할 것을 약속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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